필기(筆記)를 이용한 정보의 수집·보관 및 전달은 인류역사를 통해 가장 보편적이고 손쉬운 수단. 그러나 컴퓨터의 등장과 더불어 문서작업의 대부분이 컴퓨터로 이뤄져 필기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장치를 이용한 업무처리는 저장 및 복사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급히 기록한 필기 내용을 다시 입력해야 하는 등 신속성과 작업의 정밀도에서 사용자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기기 첨단화와 더불어 최근들어 새로운 입력장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펜 마우스 등 필기구 형태의 장치들이 속속 개발, 보급되고 있다.
천둥과 번개의 원리를 이용, 신 개념의 무선 필기 입력장치를 개발한 나비시스닷컴(대표 고도영, www.navisis.com)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나비노트’를 선보이고 새로운 디지털 필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번개,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올 때 빛과 소리의 속도차이를 계산하면 번개가 발생한 지점까지 거리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비노트는 펜에 부착된 적외선 및 초음파 발생 장치를 통해 빛과 소리의 속도차를 계산, 이를 위치정보로 활용해 펜의 움직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나비시스닷컴이 선보인 나비노트는 일반 펜처럼 필기를 시작하면 펜 끝이 압력에 눌려있는 동안 적외선과 초음파를 동시에 발생시킨다.
같은 지점에서 발생된 두 신호는 빛과 소리가 갖고 있는 고유한 속도 차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수신부에 도착되고 이를 위치 변화로 인식 0.2mm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판별한다. 이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필기구의 움직임 정보가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보내지고 단어와 그림은 화면에 디스플레이 되며 그림파일이나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이 가능하다.
또 자체 응용 소프트웨어인 ‘핸드라이팅 네비게이터’와 파워포인트 등 일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그리기, 필기, 메모와 같은 모든 종류의 필기입력이 가능하다.
‘나비노트’는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형태의 필기입력장치보다 가격 및 성능이 월등해 무선 필기입력장치로 각광 받고 있다.
“기존에 개발된 필기입력장치는 좌표가 미리 표시된 특수용지와 펜에 부착된 소형카메라로 움직임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설치과정이 복잡하고 고가인 단점이 있습니다.”
기존 출시된 로지텍사의 ‘아이오 펜’은 펜 끝에 붙은 소형 카메라가 위치인식이 가능토록 설계된 특수용지 위에서 펜의 움직임을 기록하도록 고안된 경우.
그러나 용지 값이 비싸고 다른 종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나비노트’는 백지는 물론 폼이 그려진 다양한 형태의 문서양식을 컴퓨터에 세팅해 놓으면 양식대로 기록된 필기정보가 그대로 컴퓨터에 입력돼 전자문서로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병·의원에서 디지털 필기입력을 통한 차별화된 전자진료 차트로 사용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교안작성, 교수 내용의 유료정보화 등 디지털 교육 비즈니스 모델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핸드폰 및 PDA 등 모바일 기기에 부착 사용할 경우 엄청난 효과가 기대됩니다. 중요한 메모나 정보 등을 그 자리에서 작성 메일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필기정보를 입력신호로 변환시키는 나비시스닷컴은 이 기술을 모바일용으로 확산시킬 계획.
모바일 기기 입력수단이 키 패드 형태로 사용하기 불편한 현 상황을 감안하면 무선 펜 마우스나 필기입력 형태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그 이유다.
지난해 6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문을 연 이후 불과 1년여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은 나비시스닷컴.
이는 삼성전자에서 10여년 동안 디지털TV 이미지 처리분야 개발을 담당했던 고도영 대표를 비롯한 우수한 연구진 때문이라는데 의심이 없다.
나비시스닷컴은 국·내외 특허 7건을 출원한데 이어 정통부 우수신기술 업체 선정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LG 상사를 마케팅 파트너로 받아들여 성장가도 질주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다.
문의 : 02-434-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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