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념을 깨라, 아이디어가 보인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지난 14년간 삼성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을 강의해온 <아웃 오브 박스(Out of Box)>(다연, 2014년 9월 刊)의 저자 오상진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란다.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반문한다. “아이디어가 뭐라고 생각하세요?”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적 답변은 ‘갑자기 떠오르는 번뜩임’  ‘돈이 되는 것’‘유레카’‘세렌디피티(Serendipity)’‘생각의 결과’ 등으로 대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집단의 고뇌 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웃 오브 박스>는 창조적 아이디어가 소수의 천재가 누리는 예외적 특권이 아닌 다수의 평범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임을 밝혀내고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끄집어 내 멋진 아이디어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인사이트(Insite)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인사이트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이라고 한다. 글자를 나누어보면 쉬워진다. ‘
In(안)+Site(보다)’ 그렇다. 인사이트는 안을 들여다보는 행위로, 누구나 아는 상식이 아닌 다른 생각을 얻어내는 과정이다.

<아웃 오브 박스>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사회적 통념’이라는 박스 안에 들어 있는 통념의 박스를 깨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출발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의 박스를 깨는 일이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집단 창의성, 그에 대한 전략과 프로세스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아웃 오브 박스>는 IDEA를 축으로, ‘I(Insight)’‘D(Different Thinking)’‘ E(Experience)’ ‘A (Action)’의 네개 챕터로 구성됐다. ‘휴대 전화에 액정이 없다면?’‘카메라에 렌즈가 없다면?’… 이러한 사고의 탈출도발을 통해서 만들어진 가장 획기적인 상품이 날개 없는 선풍기다. 사람들은 선풍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날개라고 생각한다. 선풍기는 바람을 만들어내는 제품이고 날개가 없으면 바람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바로 선풍기라는 ‘패턴 박스’에 갇힌 사고다. 이 패턴을 깨고 세상에 나온 날개 없는 선풍기는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렸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4가지로 정의한다. 먼저 발상(Imagine), 디자인(Design), 실행(Execute), 적용(Adaption)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사이트를 키워야 하는데, 이것은 휴먼 인사이트, 즉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휴먼 인사이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성취, 야망, 부, 존경, 권력, 명예, 영향력 등을 말하는 ‘인간과 사회의 영역’이다. 휴먼 인사이트의 두 번째는 건강, 사랑, 유대감, 공감, 감정, 갈등, 부부, 친구 등을 말하는 ‘인간과 정서의 영역’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행복, 오감, 체험, 본능, 유희, 흥미, 새로움 등을 말하는 ‘인간의 재미’의 영역이다.

저자는 생각의 박스가 크면 클수록 그리고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여러 가지 일을 해석하는 능력과 사고 능력이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 글 이채윤·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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