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 개발 박차

▲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입주 희망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일 여의도 중앙회에서 안성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건립 추진단 출범식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안덕현 KG엔지니어링 상무가 사업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끊임없이 중소기업중앙회의 문을 두드린 황은성 안성시장의 열정에 감탄했습니다. 저를 찾아올 때마다 우리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중심이 되는 안성시 산업단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하시더군요.”

지난 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안성 산업단지 개발 출범식 자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황은성 안성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이에 황은성 시장은 “김기문 회장의 그간 노고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문을 열고 “중소기업은 한국경제의 근간이 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며 “안성 산업단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안성 산단에 기계업종 전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이지철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파주 중소기업 산업단지, 홈앤쇼핑, 노란우산공제 등 김기문 회장이 추진하는 사업은 매번 대박을 터트릴 만큼 성공적이었다”며 “사실 기계연합회 차원에서 산업단지를 추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이번에 김기문 회장에게 도움을 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파주 적성 중소기업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분양한 경험이 있다”며 “최근 변화하는 산업단지의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기술·문화가 통합된 근로·생활 복합공간으로써 명품 산업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입주 희망 중소기업 대표,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가 이어졌다.

4년간 치밀한 사전준비
중기중앙회가 안성시에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추진한다. 지난 4월 파주시 적성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 준공에 이어 두번째다. 안성 중소기업 산단을 추진하게 된 원동력에는 김기문 회장과 황은성 시장이 있다.

중기중앙회와 안성시는 2011년 7월부터 안성시 서운면 신기리와 양촌면 일대에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안성 제4산업단지 2단계 부지인 약 70만㎡에 달하는 장소에 명품 산업단지의 꿈을 그려나간 것.

이를 위해 2012년 11월에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 회원조합과 함께 산단개발 대상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어 중기중앙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수요조사 및 현장방문 설명회 등을 실시하며 향후 안성 산단의 주인공이 될 중소기업들을 물색했다. 이에 최근까지 입주 희망업체 60개를 발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조성예정 산업단지에 기계업종의 집적화를 제안한 중기중앙회는 지난 3월 약 30여명의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원사들이 산단 현장을 방문하고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와 안성시는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앞서 산단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상호 협력을 약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게 됐다.

이어서 중기중앙회는 안성 중소기업전용 산업단지 조성 사업화 방안 용역을 실시해 그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개발을 전담하기 위한 중소기업지원시설 건립추진단까지 발족하는 등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적의 입지조건 단연 ‘안성’ 
안성 중소기업 산업단지는 안성시 서운면 신기리와 양촌리 일원의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2단계) 부지 내에 69만9622㎡(약 21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대상 부지는 안성시에서도 고속도로-시내 양쪽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경부·중부·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3개의 고속도로를 접하고 있고, 평택항·청주공항 등 항만·공항과도 연결돼 있다.

또한 국도 38호선, 지방도 23호선·57호선 등을 통해 안성시와 인접시군 연결이 용이하다. 특히 수원·용인·천안 등 인근 대도시의 인접권역에 위치해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 물류 이동에 있어 이러한 사통팔달의 환경은 입주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안성 산단의 분양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수도권 산업단지로서는 파격적인 가격인 90만원대(3.3㎡ 당)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섣불리 답할 수는 없지만, 안성시와의 협의를 통해 80만원대까지 끌어내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만큼 분양가격은 중소기업들이 입지를 고려할 때 가장 최우선 조건으로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기중앙회가 여러모로 공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렇다면, 인근 수도권 산업단지의 분양가는 어떨까.  3.3㎡ 당 분양가격으로 살펴보면 안성 산단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동탄 산단 285만원, 오산가장 274만원, 수원3산단 255만원, 진위2산단 250만원, 고덕 산단 200만원 등으로 수도권 가운데 100만원 이하대 분양가는 안성 산단 이외에 찾기가 어렵다.

아울러 중기중앙회는 기존의 일반적인 산업단지 조성방식과 달리 선분양 후개발 방식을 채택해 사업안정성을 높이고 분양율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기중앙회는 안성시와 협력해 입주기업 세제지원도 추진한다. 입주 기업은 취득세 100% 면제, 재산세 5년간 50% 면제 등의 혜택을 얻는다. 또한 첨단업종의 경우 시설투자액 100억원 이상이나 제조업의 경우 시설투자액 200억원 이상이면 부지매입비가 100억원을 초과하는 대금의 2% 범위에서 20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또 시설투자비도 10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 2% 범위내에서 20억원을 지원한다.

산단 완공 노하우 갖춘 중기중앙회
최적의 입지환경, 파격적인 분양가격, 전폭적인 행정지원까지 안성 산업단지의 성공 3요소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파주 적성 산업단지 개발의 경험이 풍부한 중기중앙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안성 산단 추진에 있어 중기중앙회가 직접 개발주체가 됨으로써 조성원가로 분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사실 파주 산단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다. 중기중앙회와 파주시가 손을 잡고 파주시 적성면 가월리 일원 약 47만㎡(14만평) 규모의 산단을 조성했다.

산업단지 부지 분양률이 95% 이상을 보이며 중소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김기문 회장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조성공사 준공 이전에 분양이 거의 완료되고 이렇게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은 전례가 없다”며 파주 산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파주 산단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중기중앙회는 안성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부단히 노력중인 모습이다. 중기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단지 관리업무까지 중기중앙회가 직접 수행하며 입주기업의 경영지원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명품산업단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생태단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안성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는 중소기업 대표 및 관계자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지원시설건립추진단에 전화(02-2124-3232)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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