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 하락이 심화되면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주력산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S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화환율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가 강세를 보인 지난 2011년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금속, 석유·화학 등 동남권 주력산업 5대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7.65%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말부터 엔화 약세가 시작된 이후 1년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이들 5대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3.49%로 반토막이 났다.

업종별 영업이익률은 조선이 2011년 8.2%에서 2013년 -0.1%로 떨어져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이 7.2%에서 3.2%로, 기계가 6.8%에서 3.5%로 하락했다. 자동차는 8.2%에서 7%로, 철강·금속도 7.7%에서 5.2%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6.6%에서 5.7%로 0.9%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자동차 등 동남권 주력산업이 엔저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엔화 약세 현상이 당분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S금융경영연구소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일본의 통화정책을 감안하면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강세요인이 이어지면서 결국 원·엔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엔화약세 현상이 당분간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동남권 기업들에게 원가절감,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응책 강구를 주문했다. 더불어 향후 환율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면서 헤지 등을 통한 환리스크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충기 BS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하게 되면 환율 흐름이 바뀔 경우 큰 폭의 수익성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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