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소재 93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대비 5포인트 떨어진 ‘97’로 집계됐다.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밑돈 것은 98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업태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홈쇼핑(126)과 인터넷쇼핑(111)을 제외한 나머지 업태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가운데 편의점(90)과 슈퍼마켓(85)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4분기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홈쇼핑은 동절기 특수와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시장에 탄력을 받아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은 경기 침체에 따른 알뜰 소비심리 확산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일렀던 추석 특수가 사라지면서 4분기 전망을 낮게 봤다. 대한상의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중산층 이상이 점점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백화점에서의 소비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슈퍼마켓은 자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여온 편의점은 동절기 진입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음료·아이스크림 등 효자 품목의 매출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0.0%)을 첫 손에 꼽았고, 이어 △수익성 하락 (19. 5%) △업태간 경쟁 심화 (9.6%) △유통관련 규제(8.1%) 등을 차례로 들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업계가 모바일 쇼핑, 온·오프라인 채널은 융합한 옴니채널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하고, 새로운 기회로 떠오른 역직구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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