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권 시도지사(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5명이 지난 2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밝게 웃고 있다.

부산·대구·울산·경남북 등 영남지역 5개 시·도의 ‘영남권 창조경제 공동체’ 구축이 본격화된다.

‘영남권 창조경제 공동체’는 영남권의 창조경제 인프라 개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초광역 경제 발전축을 구성한다는 전략으로 최근 창원에서 개최된 영남권 시·도지사 협의회 이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지난 14일 5개 시·도에 따르면 대구는 물·에너지, 경북은 전자, 부산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경남은 항공·나노, 울산은 2차전지 바이오화학을 특화된 창조산업으로 육성해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초광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영남권 창조센터 서로 연계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 등 산업계에 적극 전파하며 창조경제 선도지역을 서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연구 시설 및 장비, 전문인력 공동활용, 특화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 해외투자 유치 공조 등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지난달 15일 전국 1호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키고 삼성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경북도청 이전 후 남는 터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만들고 청년창업펀드도 조성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경북은 삼성과 손잡고 이달 중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다.

울산시도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내년 상반기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킨다. 2차전지·바이오화학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올 연말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각각 연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기존의 해양·조선·기계를 금융·소프트웨어(SW) 융합 ICT로, 경남도는 과학기술조선해양플랜트·지능형기계시스템·항공우주 첨단나노융합·기계융합소재·항노화 바이오 등 핵심전략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인프라 구축 등에 공동 노력
지역별 산업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영남권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공동으로 나선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동해 중남부선 철도 건설,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언양-영천 고속국도 확장, 남해안 고속국도 확장 건설 등 7개 사업에 대한 내년 국비 확보에도 공조키로 했다.

영남권 공동체 작동에 따른 혜택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중소기업 고가장비 공유, 중소기업간 긴밀한 교류활동, 영남권 차원의 일자리 박람회 등이 대표적이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영남권 시험장비 공유시스템,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 등을 갖출 계획이다.

영남권 시도지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며, 영남권의 공동 발전과 당면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영남권이 초광역경제권으로 협력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권 시·도지사 협의회는 울산,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가 영남권 전체의 공동발전 촉진과 수도권 규제완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당면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구성,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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