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행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가운데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이버 망명 여파 ‘찻잔 속 폭풍’
지난 14일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가 합병 상장했다. 이미 상장돼 있던 다음 주식에 신주 4300만434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공식 상장한 것. 그동안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지만 이날 첫 코스닥 시장에 오르자마자 시가총액 1위 기업(7조8679억원)이 됐다.

증권가의 전망도 낙관적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사이버 망명이 카카오톡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에 따른 부담으로 독일산 모바일메신저 텔레그램으로의 망명과 이에 따른 이에 따른 카카오톡의 일일 실제 사용자(DAU) 영향 등은 최근 다음 주가가 전고점에서 갑작스런 조정상태에 돌입한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애널리스트는 “이는 심리적 영향일 뿐 텔레그램이 한국의 국민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향후 카카오가 추진할 신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다”고 예상했다. 이는 사이버 망명의 여파가 이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향후 카카오 신사업에 대한 디테일한 사업전략이 어필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도 지난 16일 다음카카오에 대해 이용자 이탈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리포트를 내면서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했다. 다음카카오는 16일 현재 14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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