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伊 중소기업연합회와 中企협력 확대 업무협약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밀라노 팔라초 클레리치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백년 이상 가는 가업승계 기업들이 많이 태어나길 바랍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가업승계 기업의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밀라노 시내 `팔라조 클레리치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이탈리아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41명의 경제사절단과 루치아 마티올리 이탈리아 경제인협회 국제투자위원장 등 양국 주요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이탈리아는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에 강점을 갖고 창조산업을 주도해왔으며 한국 기업들은 제조 기술, IT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산업기술 협력을 통해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하면 양국의 창의성이 제품으로 가시화돼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양국 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가업승계 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경제의 큰 강점 중 하나는 수백년을 이어 내려오는 가업승계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가업승계 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72%, 국내총생산의 80%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탈리아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역시 이탈리아와 같이 중소기업들이 100년, 200년 이상 가업을 승계하면서 발전해 경제를 지탱하는 뿌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탈리아 기업인들이 장수기업을 키워 온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의 중소기업과 적극 공유해 한국에서도 수백년 이상 가는 가업승계 기업들이 많이 태어나길 바라고, 양국 장수기업이 서로 협력해 오래도록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한국 중기중앙회와 이탈리아 중소기업연합회가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중소기업 대표단체는 이번 MOU를 통해 △패션·의류 분야 등의 디자인 협력강화 △가업승계전략 공유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간 교류확대 등에 적극 나서게 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 기업간 교류 협력 확대는 물론 성장한계와 고령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 중소기업의 자생능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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