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익(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요즘 ‘사람이 미래다’라는 국내 모 기업의 광고를 TV에서 볼 수 있다.

광고를 볼 때마다 이 광고 카피가 가장 어울리는 분야는 IT 업계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IT 업계는 항상 인재에 목말라있기 때문이다.

업계 특성 상 IT 분야는 신기술이 상용화되는 동시에 쇠퇴의 길을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술 도입과 적용 속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다.

또한 기기간 통신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등과 같이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혁신 기술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IT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업계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인 엔지니어와 창의적인 인재들을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그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 것인가’는 모든 IT 기업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IT 엔지니어들에게는 ‘개발의 중요성, 자율성과 목표의식’ 이 세가지를 동시에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엔지니어는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집단이므로 도전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새로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지니어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원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 브랜딩 기업인 유니버섬에서 전세계 12개국, 20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링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가장 매력적인 기업’ 순위에서도, 고용선호도에 대한 질문에 가장 인기 있는 속성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업무환경’을 꼽았다.

이는 오늘 날 젊은 인재들을 위해 기업이 투자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결과다.
또한 IT 채용 전문기업인 모디스(Modis)에서는 “IT 엔지니어들이 가장 선호하는 특전은 바로 탄력 근무제”라고 밝혔다.

IT 업무에는 전통적인 ‘나인 투 식스(9 to 6)’의 출퇴근 시간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업계의 특수성 속에서 탄력 근무제는 담당자의 업무 시간과 위치를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엔지니어들의 프로젝트 중도 이탈을 막고 장기적인 근무를 가능하게 한다.

이외에도 의료, 금전적 보상, 양육, 휴가 등 다양한 특전과 복지혜택을 들며 많은 IT 기업들이 엔지니어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쟁의 덫’에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기업 문화가 점점 ‘일하기 좋은 환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립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엔지니어 모시기에만 급급해 기업의 목적에 맞지 않는 혜택을 무리하게 제공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향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기업은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분석해 엔지니어와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채용 전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엔지니어는 IT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 엔지니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할 때, 기업은 미래에 한발자국 더 먼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서호익(아크로니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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