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는 피로와의 싸움이다. 틈틈히 피로를 풀어주면 비즈니스에서도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맨은 잦은 출장과 바쁜 일정에 시달린다. 스마트폰과 화상 컨퍼런스 콜은 우리가 사무실에 앉아 세상과 소통하게 해주지만,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악수를 나누는 것만큼 효과적이지는 못하다. 아날로그 접촉은 여전히 중요하다.

특히 해외 출장은 생활에 급격한 변화를 준다. 12시간 비행은 근육에 긴장을 주고, 밤낮이 바뀐 시차는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되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숙면은 커녕 수면을 취할 여유도 없는 경우가 많다.

해외 출장지에서 피로를 풀고 신체리듬을 되찾는 데는 운동만 한 게 없다. 단 운동 강도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강도가 세면 젖산이나 활성 산소 같은 피로물질이 늘어 오히려 피로를 증대시킬 수 있다.

어깨서기와 같은 역자세는 숙소에서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운동이다. 어깨서기는 인도어로 살람바 사르반가아사나(Salamba Sarvangasana)라 한다. 몸 전체를 거꾸로 세워 어깨로 지탱하는 자세다. 내장이 위아래로 뒤집히고 혈행에 가해지는 압박이 달라짐으로써 심장과 같은 순환계를 활성화 시키고 소화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림프 순환을 촉진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역자세는 발과 다리가 붓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비행기의 좁은 좌석인 이코노미석에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 생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하체 혈류가 원활치 않아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심할 경우 발에서 생긴 혈전이 폐로 흘러 들어가 폐혈관을 막아 폐 색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역자세를 취하면 머리로 향하는 혈액순환이 증가하여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심리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익숙한 자세가 아니다 보니, 마음에 긴장감이 생기고 몸에 의식이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의식을 따라 호흡도 고요해지며 심신이 점차 편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신경 안정에 도움을 줘 불면증,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 등과 목 근육도 강화시켜 준다.

단 준비운동 없이 바로 어깨서기에 들어가면 굳어 있는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준비동작으로 먼저 근육을 이완시켜준 다음 어깨서기에 들어가자.

■준비자세
① 서서 등 뒤 깍지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린다. 척추를 바르게 뻗고 양손을 등 뒤에서 깍지 낀다. 가능하다면 손바닥끼리 닿을 수 있게 한다. 팔꿈치를 구부려 깍지 낀 손이 엉치뼈에 닿게 한 후 팔꿈치를 모아 가슴과 어깨를 열어준다. 고개를 앞으로 숙여 목 뒤를 스트레칭 시켜 준다. 깊은 호흡 3~5회를 반복한다.

② 등 뒤 깍지 전굴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숨을 내쉬며 무릎을 펴서 다리 뒤를 스트레칭 시켜 준다. 호흡 3~5회를 반복한다.

③ 척추 트위스트
척추에 유연성과 힘을 길러주는 자세다. 양발을 한 다리 너비로 벌린다. 상체를 90도 각도로 숙인다. 양손을 바닥에 놓고 척추를 길게 뻗는다.(손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손 밑에 의자나 받침대를 둬도 좋다.) 오른손은 바닥, 왼손은 천장을 향하도록 척추를 회전시킨다. 숨을 마시며 척추를 길게 뻗어내고, 내쉬며 척추를 더욱 회전시켜 긴장된 부분을 풀어준다. 그 상태에서 호흡 3~5회를 반복한다. 방향을 바꿔 시행한다.

④ 벽 대고 다리올리기
이완된 역자세다. 역자세가 익숙하지 않거나 강한 역자세를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하체 부기와 피로를 풀어주는 데 유용하다.
허리보다 조금 아래쪽에 베개나 담요를 접어서 받쳐준다. 양다리를 벽에 올려 기대도 좋다. 상체를 편하게 둔다. 양손은 엉덩이 옆에 두고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도록 한다. 또는 만세를 부르듯 위로 올려 이완시킨다. 약 5분간 유지하되, 몸 상태를 살펴 무리하게 지속하지 않는다.

⑤ 누워서 트위스트
역자세를 마친 뒤, 긴장된 척추를 풀어주는 동작이다.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오른 다리를 왼 다리 위로 꼬아준다. 양 날개뼈는 바닥에 밀착시킨 상태에서 양다리를 왼쪽 바닥을 향해 비튼다. 호흡 3~5회 동안 유지한다. 반대 방향으로 반복한다.

- 글·사진  : 차병선 포춘코리아 기자(acha@hmgp.co.kr)
- 도움말 : 민진희 자이요가(jaiyoga.co.kr)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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