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지능형 교통시스템, 무인수송기술, 4D 프린팅, 리튬황전지, 메타물질 응용기술 등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 신기술로 꼽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은 지난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열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올해 발표한 미래유망기술은 10년 후 미래사회를 예상하고 5가지 분야에서 첨단기술 2종씩 총 10종을 꼽았다.

질병·안전 관련기술 눈길
먼저 미래의 ‘건강한 사회’ 분야에 대비하기 위한 신기술로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 △광유전학기술이 꼽혔다.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면역질환 치료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각종 신약 개발에 유용한 광유전학기술을 선정해 질병없는 사회를 이룩하려는 의도다.

‘스마트한 사회’를 이끌기 위한 두 가지 기술은  △생체모방로봇 △학습분석기술이 꼽혔다. 스마트기기처럼 로봇이 쓰이고, 인간의 창의적 학습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분석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창의적 융합사회’ 분야에선 △클라우드 환경 보안기술과 △4D 프린팅 기술이 꼽혔다. 미래사회에는 모든 데이터를 인터넷망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보편화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또 집안에 작은 공장을 두고 원하는 첨단장비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4D프린팅 기술도 주목받았다.

‘안전한 사회’ 분야에선 △무인수송기술 △지능형 교통 시스템 V2X 기술을 각각 선정됐다. 이들 기술을 통해 사고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지속가능한 자연과 사회’ 분야에선 △리튬황전지 △메타물질 응용기술을 선정했다. 차세대 전력저장기술과 신소재 기술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돼 뽑혔다.

KISTI의 미래유망기술은 2012년부터 구축해온 ‘미래기술 지식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KISTI 미래기술 탐색체제’를 통해 도출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들의 검증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수집, 분석된 8000여개의 유망기술 후보군을 대상으로 사회 및 경제적 파급력, 트렌드 부합성, 트렌드 변화와 연동된 급부상성 등을 핵심 기준으로 설정해 10선을 최종 선정한다.

유재영 KISTI 기술정보분석센터장은 “향후 10년간 큰 파급력을 가질 기술을 엄선했다”며 “중소기업과 최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해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모바일, 파괴력 클 것”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유망기술 발표 외에도 미래석학들의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스마트 기술로 준비하는 다음 10년’을 주제발표를 통해 “스마트 모바일의 파괴력은 실크로드와 대양, 철도, 자동차, 인터넷을 합친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이사장은 인류의 첫번째 진화코드로 사이보그 탄생을 예견하며 “인간의 오감에 기계의 개념에서 탈피한 생명의 일부로서 아바타로서의 스마트폰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진화코드로 집단생명을 강조했다. 시스템이 자기 스스로 조직화하는 것과 스스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스마트 월드는 시간의 융합, 공간의 융합, 인간의 융합이 이루어지는 천지인 융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원자의 구성과 소유의 원칙, 소유 한계 등이 드러나는 물리적 세상과 공유가 가능하고 녹색성장 등으로 대변되는 가상의 세상이 서로 상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0대 유망기술을 포함한 ‘최종 유망기술 후보군’에 대한 개요와 특징, 국내외 연구동향 등을 분석한 자료는 KISTI 미리안 홈페이지(mirian.kist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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