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부터),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제2회 전국일사천리대회’ 행사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우수제품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지방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는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사다리로 자리 잡았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20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일사천리사업을 통해 동반성장에 앞장선 모범 중소기업 및 지자체를 포상하는 ‘제2회 전국일사천리대회’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했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중기중앙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매일경제신문사, 홈앤쇼핑, IBK기업은행 등이 후원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에 노력한 지자체와 이 사업을 통해 성장한 우수 중소기업을 격려했다.


지역中企 ‘성장사다리’ 자리매김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일사천리사업은 지역의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찾아 천리길도 마다 않는다는 뜻으로 시작했다. 지자체와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이 연계한 최초의 지역 중소기업 판로 지원사업으로 중기중앙회 지역본부와 지자체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 홈쇼핑 방송을 지원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늘고, 방송에 따라 매출도 급상승하며 지역 중소기업 마케팅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사천리 사업은 중소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홈쇼핑의 장벽을 낮춰 전국의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해 새로운 판로를 훌륭히 개척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중앙회는 앞으로도 일사천리를 통해 더 많은 성공담이 나올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일사천리대회의 모범 중소기업인 부문 최고상인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표창에는 최광원 일경실업 대표와 김진석 후스타일 대표가 선정됐다.

중소기업청장 표창에는 박병대 송월타올 대표, 심재근 참든건강과학 대표, 김성원 여수시돌산갓영농 대표가 선정됐다.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에는 이희자 오성제과 대표, 윤무효 거제수협 대표, 라흥수 형제덕장영어조합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판로확대에 큰 도움” 한목소리
세계 최초로 구두 뒷굽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구두 등 친환경 기능성 구두를 생산하는 일경실업의 최광원 대표는 “구두 분야는 외국 브랜드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일사천리 사업을 통해 국내 브랜드가 부족한 자금력과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정에서 손쉽게 신선하고 건강한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요거베리 요거트메이커’를 만드는 후스타일의 김진석 대표는 지난 3년간 수천번의 발효 실패를 거듭한 끝에 최적화된 요구르트 발효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좋은 제품을 갖고도 팔 곳이 없어 답답했는데 이를 일사천리가 해결해 줬다.

김 대표는 “성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주부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었는데 이를 알리고 판매할 곳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일사천리를 만나 홈쇼핑 판매를 시작하니 주부들 입소문을 타서 지금은 전국 대형마트에 입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개성공단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시스브로’를 개발한 이희건 나인 대표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개성공단 10주년을 기념해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점과 공동 브랜드 개발과 판로 개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달 홈앤쇼핑에 론칭한 시스브로 속옷세트는 첫 방송에서 준비물량을 100% 완판하며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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