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2014년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125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1.6%(13개) 증가한 수치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C등급이 54개, 사실상 퇴출되는 D등급은 71개 사다. C등급은 지난해와 동일한 반면 D등급이 13개 늘어났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기업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채권은행들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6개로 전년(53개)대비 43.4%(23개)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49개로 전년(59개)대비 16.9%(10개)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자부품(전년대비 8개 증가), 플라스틱제품(6개 증가), 기타 운송장비(5개 증가) 업종이 증가했고 비제조업은 경기민감업종인 부동산업(2개 증가), 도소매업(2개 증가)이 소폭 늘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1조4069억원이며 은행권은 약 485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평가 결과 B등급을 받은 32개사 중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패스트 트랙(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지원을 유도하고 C등급 기업은 자산부채 실사 및 경영정상화계획 수립 등 워크아웃을 조속히 추진토록 지도할 방침이다.
특히 B등급과 C등급 기업에 대해선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건강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D등급 기업은 채권금융회사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키로 했다.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는 신용공여합계액이 500억원 미만 기업 중 개별은행 신용공여금액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만6994개를 대상으로 7월~10월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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