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아진산업은 지난해 매출 1862억원 가운데 53%인 978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만큼 수출에 강점을 보이는 강소기업이다. 하지만 아진산업은 수출 거래량이 급증함에 따라 수출입 통관 관련 리스크가 늘어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 AEO를 추진했다.

아진산업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아진산업이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동종업체보다 좀 더 차별화된 시스템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경쟁 무기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AEO 인증획득 이후 결과는 놀라웠다. 중국 수출품 통관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한국과 중국이 MRA 체결 전에는 수출품의 잦은 검사지정으로 통관지연(납기 미준수로 인한 고객사 클레임 발생)이 일어났다. 그러나  MRA 체결 이후 아진산업 제품의 검사비율은 14.2%에서 8.1%로 감소했다. 이는 평균통관 소요 일수를 5.4일에서 3.2일 단축하는 성과로 다가왔다.

준비과정 빠듯…효과는 ‘대박’
반도체 부품 관련 중소기업인 엠케이켐앤텍도 AEO 인증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회사 역시 내수매출의 정체, 해외수출 확대의 한계와 수출경영 관리시스템의 미비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2013년도 중소기업 AEO 공인획득 지원사업’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엠케이켐앤텍의 한 관계자는 “처음 AEO를 준비할 때 ‘AEO는 내 일이 아니다’라는 의식이 회사내에 팽배했었다”며 “AEO 추진으로 발생하는 업무에 대한 회피는 물론 추가적인 업무 분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거기에 공인을 받기 위한 시설장비 부족 등도 골칫거리였다.

이러한 내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 회사는 AEO 인식 제고 및 법규준수 향상에 노력했다. AEO 인증 추진 이후 직원 교육을 10회 이상 실시했다. 아울러 수출 매뉴얼의 경우 고객사별로 따로 정리해 직원들의 활용도를 높여나갔다. 이밖에 시설장비 요건 준수를 위해 4000만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결국 엠케이켐앤텍은 AEO 인증을 받고 해외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전년대비 100억원이나 매출이 증가한 것. 회사 관계자는 “AEO 경영방침 도입으로 해외 거래업체에게 신뢰를 향상시켰고, 수출금액도 점차 늘고 있다”며 그 성과를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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