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상품들을 보면 상해와 질병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통합형 보험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상해보험이냐, 질병보험이냐를 따지기보다는 상품 내부에 어떠한 특약들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상해와 질병 중 어떤 부분을 먼저 보장받는 것이 좋을까? 이 역시 고민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상해와 관련된 특약은 대부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그만큼 확률이 낮다는 의미이다. 반면 질병을 80세 혹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은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상해와 관련된 특약을 함께 가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손해보험회사의 상품은 상해로 인한 사망이나 고도장해를 보장하는 주계약(보험계약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보장항목에 대한 계약)에 ‘다양한 질병’‘사망에 이르지 않는 가벼운 상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주계약에 더해 넣거나 뺄 수 있는 항목)을 구성해 판매되고 있다.

반면, 생명보험회사의 상품은 사망(재해와 질병을 포함하는 일반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에 ‘다양한 질병’과 ‘재해(상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을 구성하고 있다. 그 외에 암보험과 같은 특정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스로가 어떤 병에 걸리게 될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또한 모든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질병의 발생 빈도와 치료비, 매월 내야 할 보험료를 고려해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가장 먼저 보장을 준비해야 할 질병은 암이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평균수명까지 생존하는 동안 3명중 1명이 걸리는 무서운 질병이다.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이면서 발병 확률도 높으니 반드시 대비해야 하는 질병임에는 틀림없다.

보험사들은 암을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 보장하고 있다. 각 회사의 약관에 따라 고액암의 범위가 넓거나 혹은 좁을 수 있으며, 성별 특정암에 자궁암과 난소암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입할 때에는 가입설계서나 약관에서 보장 대상과 보장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한다.

암은 진단금과 치료비(수술비, 입원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진단금은 보장 금액이 큰 대신 한번만 받을 수 있다. 반면 치료비는 암으로 인한 수술이나 입원 시에 반복적으로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진단금과 치료비 특약에 둘 다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비용이 문제된다면 최근의 검진과 치료 방법의 변화를 고려할 때, 진단금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병으로 분류되는 순환계 질환에 대한 보장도 필요하다. 

이슈가 되는 것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류에 급격한 문제가 생겨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질병으로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분류된다. 뇌출혈은 뇌 안에서 출혈이 발생해 뇌압을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뇌 조직이 심각한 손상을 입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질병이다. 뇌졸중은 치료가 어렵고 많은 비용을 수반한다. 
따라서 반드시 보험을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

- 글 : 박민규 미래에셋생명 트레이닝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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