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존전략-CEO의견조사]“이러다간 3년 버티기 힘들다”
상태바
[중소기업 생존전략-CEO의견조사]“이러다간 3년 버티기 힘들다”
  • 양옥석
  • 호수 0
  • 승인 2003.10.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속되는 불황속에서 중소제조업은 향후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살아남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종업원 20인 이상 433개 중소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생존전략에 관한 CEO의견조사’를 실시, 발표했다.

불안 넘어 심리적 허탈상태

현 경제에 대해 중소기업이 심리적으로는 느끼는 불안은 어느 정도일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기업경영자들의 경제불안심리를 조사해 이를 지수(경제불안심리지수: CMSI)로 나타냈더니 36.3이 나왔다.
CMSI의 최고치는 200으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심리적 ‘불안함’을, 반대로 높을수록 ‘안정됨’을 나타낸다.
CMSI 지수 36.3은 경제적인 위험수준(40∼89)보다도 낮은 수치로 이는 ‘심리적 허탈’상태를 의미한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내수부진에 노사관계 불안,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등 국내외 경제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같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심리적인 공황현상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책 신뢰성 못줘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이 계속된다면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같은 향후 생존연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소제조업 경영자들의 39.1%가 ‘2년을 생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영자들의 10.9%는 ‘이같은 상황하에서는 1년도 견디기 힘들다’고 답했다.
전체 누계로 보면 응답자의 64.7%가 ‘3년을 못버틴다’고 답변, 현 국내 경제위기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반면 ‘가장 기업하기 싫은 기분이 들 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중 36.7%가 ‘정부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때’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정권의 경제정책이 경영자들에게 신뢰를 주지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인들은 ‘경제전망 뉴스를 접할 때’(28.2%)와 ‘노사분규가 발생할 때’(21.5%) 경영의욕을 상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中企근로자 상대적 박탈감

현대자동차 파업 등 최근 잇따른 대규모 사업장의 노사분규도 중소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사업장의 노사분규로 인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으로 생산성이 저하됐다’고 응답한 CEO가 33.1%나 됐다. 또 25.9%는 ‘인건비가 추가로 상승했다’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분을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로 전가(23.5%)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제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생존 위해 필요한 것은= 현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인 29.8%가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답했다.
기협 관계자는 “기술혁신은 정부가 제시한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을 위한 첫 번째 성장전략으로 선정돼 있는 만큼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생존을 위해 ‘공장의 해외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인도 전체의 24.8%나 돼 앞으로 산업공동화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할 대책으로는 ‘기업중심의 경제정책 수립’(33.4%), ‘노사관계 안정 및 노동시장 유연화’(24.8%), ‘법인세 인하 등 세제지원’(13.4%) 등을 꼽았다.

공동화 대안은 ‘개성공단’

중소제조업 CEO들은 공장 해외이전의 대안으로 ‘개성공단 입주’(52.8%)를 꼽았다.
입주의향을 희망하는 업종은 △음식료, 섬유·의류, 신발 등 생활 관련형 업종이 35.1%로 가장 많았고 △조립금속, 전자부품 등 가공조립형 업종이 23.2%, △고무, 플라스틱 등 기초소재형 업종도 15.9%를 차지했다.
개성공단 입주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요건으로 전체 28.5%가 ‘안정적 투자협정’을 꼽았고 ‘(남북) 상호신뢰 분위기 형성’이라고 답한 사람도 20.1%에 달했다.
한편, 개성공단의 실질적 입주요건으로는 ‘저렴한 분양단가’(21.4%)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