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 ‘세계일류상품’으로 59개 품목, 68개 생산업체가 지난 8일 신규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 2001년 55개 품목에 불과했던 세계일류상품이 476개로 늘었다. 그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수도 154개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품목은 전자제품, IT부품 분야가 1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기기의료용품, 정밀화학의약품 섬유석유화학 품목이 뒤를 이었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의 현재일류상품과 5년 이내에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일류상품 품목으로 나뉜다. 올해는 세계시장 점유율 5위권에 든 생산기업은 33개 품목 41개 업체가 신규 선정됐고, 차세대일류상품의 생산기업은 26개 품목 27개 업체가 새롭게 선정됐다.

이번 신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기업 중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중소기업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새롭게 세계일류상품 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6개로 전체 중 39%를 차지하고 있다.

우성아이비(대표 이희재)는 ‘공기주입식 서프보드’를 상용화한지 3년 만에 세계시장 점유율 77%를 기록하며 신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노를 이용한 수상레저용 장비인 서프보드는 파도가 없는 강이나 호수에서 탈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목재로 만든 제품에 비해 성능이 좋고, 평소에는 접어서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공기를 넣어 사용할 수 있다.

해성옵틱스(대표 이을성)도 ‘스마트폰용 13M 렌즈모듈’로 세계시장 점유율 36.1%로 1위를 기록하며 신규 일류상품으로 뽑혔다. 기존의 8M급 렌즈와 다르게 5장의 렌즈를 조합해 생산되지만 두께와 크기는 기존 렌즈모듈과 동일하게 만든 기술이다.

이 외에 ‘선박용 극저온 배관 보냉재’를 생산하는 강림인슈, ‘반도체 패키지용 플리즈마 세정시스템’을 생산하는 비전세미콘 등 4개 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새로운 세계일류상품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의 ‘모바일용 자동초점 구동 IC’도 세계일류상품이 됐다. 카메라에서 필름면과 피사체의 거리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렌즈를 자동으로 움직여 핀트를 맞추는 작업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 외에 선박 내 각종 유체의 수위를 측정하는 ‘레벨모니터링 시스템’을 생산한 한라아이엠에스 등 3개 기업이 세계 점유율 2위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에프에스티(대표 장명식)의 ‘펠리클’은 반도체 제조용 마스크·레티클 표면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박막 소재로 높은 광내구성과 낮은 유기 아웃가스 방출로 마스크 수명을 연장하도록 도와준다. 세계시장 점유율 17%로 3위를 차지하며 이번 신규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사지압박순환장치를 생산한 대성마리프 등 5개 기업이 새로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 기업들이 끊임없이 노력해 세계일류상품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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