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골목슈퍼도 실시간 날씨정보를 받아 상품 재고관리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이일규)은 골목슈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들가게 날씨경영 마케팅’을 시범 서비스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달 기상청에서 제공받은 날씨정보를 제공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날씨에 따른 전략상품을 담은 자료도 나들가게들에 전달하고 있다.

나들가게 날씨경영 서비스는 날씨정보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상품을 발주하거나 마케팅을 관리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든 매장 포스(POS) 시스템에 △기온 △강수확률 △날씨경향 △지속시간 등을 매일 2회씩 제공해 우산을 입구에 배치하거나 날씨 민감식품 발주량 조절 등의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공단이 겨울을 맞아 평균 기온·습도별 잘 팔리는 상품군을 분석한 결과 2∼4도 때는 떡국·떡볶이, 의료용품, 탈취·살균제, 초콜릿류, 어묵 등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떡국·떡볶이는 0도, 영하 2도 때도 잘 팔려 겨울철 대표 상품으로 꼽혔다.

습도에 따른 인기상품도 달랐다. 습도가 80% 이상인 날은 술 안주류, 치즈, 도시락류, 우산, 일반국수가 잘 팔렸다. 60∼70% 때는 즉석국류, 맛살, 설탕, 술 안주류, 스포츠음료가 인기였다. 50% 때는 즉석국류가 가장 잘 팔렸다. 40%에서는 도넛류, 초콜릿류, 해조류, 과자·빵류, 용기라면의 매출이 많았다.

공단 관계자는 “소규모 점포들도 상품수요 예측 및 발주 등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을 개선시키는 것이 날씨경영 마케팅의 목적”이라며 “효과성 검증 후 지역을 더욱 세분화하고 상품군도 개별상품까지 자세히 소개하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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