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부휘황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양국 FTA 실질 타결 합의 의사록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베트남 정상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 타결을 공동 선언했다. 양국 통상장관인 윤상직 장관과 베트남 부휘황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가 함께 자리한 자리에서 ‘한·베트남 FTA 실질 타결 합의 의사록’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베트남 FTA는 2012년 8월 양국 통상장관 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래 28개월 간 9차례 공식 협상을 거쳐 실질 타결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한·베트남 FTA 실질 타결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인 전략적 FTA 네트워크 추진이 결실을 맺게 됐다.

한·베트남 FTA는 우리나라 15번째 FTA로, 아세안 제2의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과의 FTA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이번 FTA를 통해 기존 한·아세안 FTA상 낮은 자유화 수준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투자 선순환…상생 FTA
이번 FTA는 수출과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상호 이익이 되는 상생형 FTA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 사슬에 있어 핵심적인 조립·가공단지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현지 투자기업을 위한 소재·부품 수출이 대베트남 수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 및 비중을 살펴보면 반도체(12.9%), 무선통신기기부품(8.9%), 합성수지(5.4%), 편직물(4.4%), 열연강판(2.6%), 자동차부품(1.4%) 등이다.

한·베트남 FTA를 통해 합성수지, 편직물, 아연도강판, 자동차 부품 등 주요 소재·부품 품목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우리 기업은 소재·부품 등 중간재 수출 증가, 베트남은 해외 투자 유치 확대 수출 증가 효과가 전망된다.

親중소기업 FTA
섬유(면직물, 편직물), 자동차 부품(엔진, 에어백, 서스펜션 등) 등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 품목을 다수 개방해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복잡한 원산지 절차 규정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 수출 활용률이 저조한 한·아세안 FTA에 비해 원산지 절차 및 증명서 발급 요건 등을 완화했다. 우리 중소기업 수출 활용률을 제고하고자 노력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번 FTA를 통해 우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인구 약 9000만의 떠오르는 신흥시장이자 매년 약 5~6%의 경제성장국으로, 향후 소비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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