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따로 놀지마오’‘부창부수’ 행복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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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따로 놀지마오’‘부창부수’ 행복 충전
  • 노경아 자유기고가
  • 호수 2010
  • 승인 2015.02.0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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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이들에게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일까?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 결과 독서가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해소율이 독서 68%, 음악 감상 61%, 커피 마시기 54%, 산책 42% 등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취미활동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부부 문화활동 한달에 1번 미만
그런데 우리나라 기혼자의 경우 부부가 공동으로 여가를 즐기거나 함께 활동을 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부부간 결혼생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동안 6000여명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가족패널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부가 함께 외출해 영화와 공연, 스포츠 등을 1개월에 1회도 관람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이 2007년 64%에서 2013년에는 74%로 크게 늘어났다.

부부가 함께 산책과 조깅, 등산, 운동 등을 ‘1개월에 1회 미만’으로 거의 안 한다는 비율도 50%에서 61%로 증가했다. 부부간 결혼생활 만족도는 2007년 7점 만점에 평균 5.2점에서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4.7점까지 떨어졌다.
특히 배우자 중 어느 한쪽만 지나치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경우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며 심지어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나홀로 취미생활에 빠져 있다면 가정에 위험 신호가 켜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부부가 취미생활을 함께 누려 행복을 되찾은 사례를 알아본다.


캠핑 힐링…피곤해도 부부 정은 쑥~
한달에 한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캠핑을 떠난다는 민효성(38)씨 부부. 이들 부부가 캠핑을 시작한 건 결혼 5년차이던 2012년. 넉넉하지 못한 경제 사정으로 자주 부부싸움을 하던 중 둘만의 취미를 즐겨 보기로 했다. 고가의 브랜드 캠핑용품보단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용품 위주로 장비를 갖췄다. 대신 텐트 내부를 부부만의 느낌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감성 캠핑을 즐기고자 했던 것이다. 이후 부부만의 힐링이 시작됐다.

김씨는 “많은 이들이 캠핑 하면 텐트 등 용품을 최고 수준으로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안전 위주로 중저가형 장비를 마련해도 문제없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즐긴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일 같은 공간에서 지내지만 캠핑을 떠나 자연 속에서 함께 사색하고 온전히 서로에게 의지하다 보면 생각하는 마음이 커져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


자전거 열정에 봉사의 뿌듯함까지
김영기(45)씨 부부는 자전거를 타며 ‘낭만’과 ‘스피드’ 두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한다.
최근 들어선 자전거 전용도로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수거하며 뿌듯함도 추가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 특별한 즐거움은 속도가 빠른 차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서울시내 경치를 감상하는 것. 김씨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남양주 구팔당역에서 북한강 철교까지 이어지는 중앙선 폐철로 구간. 자전거를 타며 부부는 20대의 열정을 되찾았다.

김씨는 “자전거를 탄 이후 아내가 몰라보게 건강해졌다. 하지만 그보다는 연애 시절 열정을 되찾은 게 가장 즐겁다”며 “집안 문제도 자전거를 탄 후 휴식시간에 얘기를 나누다 보면 웃으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자전거가 건강과 행복을 선사해줬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슬로 슬로 퀵퀵’ 부부라 호흡도 척척
이혼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을 정도로 관계가 최악이던 원경식(51)씨 부부. 당장이라도 관계가 깨질 것 같았던 두사람을 다시 사랑으로 연결해 준 건 집 근처 가정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부부 프로그램. 마지막이란 생각을 갖고 참여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물론 첫 수업에서 부부는 손잡기도 어색해했다. 얼굴을 마주보고 서는 것조차 불편했다. 스텝은 서툴고 엉망이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는 상대방의 스텝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어느 순간부턴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었다. 춤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이제 부부는 환한 웃음으로 대화를 한다. 

원씨는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듯 가정도 부부가 화합해야 화목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취미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부드러워진 것이 정말 기쁘다”며 “특히 춤은 스킨십이 기본이기 때문에 서로 더 빨리 마음을 열 수 있었다. 평소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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