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올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기상도는 ‘연중 흐림’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7대 업종 중소제조업체 350곳을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67.4%로 긍정적인 전망(32.6%)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업종의 부정적인 응답비율이 90%로 가장 높았고 기계(72.0%)와 금속(66.0%) 업종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역시 설비투자 환경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67.1%로 상반기와 비슷했다.

올해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기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응답(상반기 46.6%·하반기 53.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불황 예상(상반기 31.8%, 하반기 22.1%), 자금사정 악화(13.1%, 14%)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설비투자계획 유무를 묻는 질문에도 32.0%만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64.6%는 없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내수 중소기업의 경우 25.3%만 향후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반면  수출 중소기업은 47.1%가 계획이 있다고 답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금은 내부자금과 금융기관 차입금, 정책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금융기관에서 투자자금을 빌린 경험이 있다는 업체(51.7%) 가운데 상당수는 높은 대출금리(59.1%·복수응답)와 복잡한 대출절차(35.9%), 과도한 담보요구(31.5%)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은 “향후 경기전망이 불확실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환경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 확대와 세제지원 강화, 규제개혁 등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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