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중소기업 중동진출 확대 모색

▲ 중소기업중앙회는 외환은행과 공동으로 지난 5일 오후6시(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지역 중소기업진출확대 간담회’를 개최했다. 뒷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상헌 네이버대표,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맹성국 아비스물산 대표, 윤여두 지엠티 대표,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 인사들과 중소기업계 그리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중소·중견기업 59개사, 대기업 30개사,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6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단체에서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취임 이후 첫 공식 행보로 대통령 중동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박 대통령 외교협력 다져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첫번째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모멘텀 확충 △90일 체류 쿠웨이트 입국사증 수수료 11달러 면제 합의 △외교관 관용사증 면제협정 체결 △운전면허상호인증 협정의 조속한 체결 적극 검토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3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 원자로 수출과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에 합의하기도 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20억달러(2조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 2기를 시범 건설하며 두나라는 제 3국에 원전을 공동 수출하게 된다. 5일에는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세일즈 외교’를 펼쳤으며, 8일에는 카타르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도 마련했다.

中企진출 간담회도 열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과 공동으로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중동지역 중소기업 진출확대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과 연계해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포스트-오일(Post-Oil)시대를 대비한 중동지역의 적극적인 산업다각화 정책 활용방안과 중동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정착 노하우를 공유해 중소기업의 중동시장 진출확대를 위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자국민의무고용정책과 스폰서제도 △외국인의 단독법인 설립금지와 지분소유제한(49%) △조세감면제도 및 외국인 투자법 개정 △행정지연과 문화적 특수성 등 중동지역 진출 시 예상되는 애로를 설명하고 이미 진출한 기업의 생생한 실제사례를 공유했다.

박성택 회장은 “중동은 낯선 문화, 대규모 인프라 위주의 투자로 아직은 중소기업의 진출이 힘든 지역”이라며 “이번 중동지역 방문이 우리 중소기업의 중동지역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2 중동바람 초석은 ‘中企’
중동 시장은 글로벌화를 준비하는 중소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박성택 회장은 출국 전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이라는 시장은 이제 민주화, 산업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경공업중심의 중소기업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중동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동 시장의 최근 변화도 중소기업계에겐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기존에 건설, 에너지 중심이었던 중동시장이 근래 들어 보건의료와 정보통신 분야 등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의 도전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계가 새로운 중동 신화를 다질 수 있다는 희망도 나오는 이유다.

中企 순방 성과도 나와
지난 4일 코트라가 진행한 ‘한·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 21개와 사우디 바이어 60여명이 참가해 ICT, 플랜트, 의료보건 등의 분야에서 모두 100여건의 일대 일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이날 행사로 1억765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750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활약도 눈에 띄였다. 대표적으로는 우암코퍼레이션과 사우디GAT이 체결한 400만달러 규모의 화상교육 장비공급 계약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우암코퍼레이션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140개국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공관에 화상회의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ED 전문기업인 루미네이처는 산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빈 자프라와 800만달러 규모의 LED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A사는 첨단 조명분야의 합작투자 진출에 합의했다.

이밖에도 연간 50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 기자재 공급(우선이엔씨), 100만달러 규모의 발전분야 시공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대원열판), 50만달러 규모의 광통신케이블 부품 수출(오에스씨지)등이 잇따라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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