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해를 주는 웜이나 바이러스 등 악성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 피해를 일으킨 악성 프로그램은 모두 783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종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견된 악성 프로그램으로는 PC의 정보를 유출시키는 트로이목마가 전체의 79.9%인 6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메일을 읽기만 해도 감염되는 형태의 웜이 15.2%인 119건에 달했다.
이는 특정한 PC에 기생하며 일부를 파괴하거나 감염시키는 전통적인 바이러스에 비해 당장 눈에 띄지는 않지만 잠재적 위협이 큰 트로이목마나 웜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웜의 경우 과거에는 메일을 읽을 때만 감염됐으나 올들어서는 메일을 읽거나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형태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급격한 e-메일 발송으로 과부하가 걸려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폭주하기도 했다.
또 기존의 백신 프로그램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이러스와 웜, 트로이목마가 복합된 형태인 ‘칵테일 바이러스’도 다수 등장했다.
조기흠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네트워크의 발달과 같은 속도로 악성코드가 확산되는 등 파괴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정보보안은 IT(정보기술)환경에 있는 모든 사람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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