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는 공기, 점막, 이소골로 이뤄진 귀안의 뼈 속 작은 공간이다. 중이염은 바로 이 중이에 생긴 염증이다. 중이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이 아니다.

앞쪽으로는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관을 통해 코 뒤의 비인강이라는 공간과 통하고 있고, 뒤쪽으로는 유양돌기(귀 뒤쪽의 딱딱한 뼈) 내의 빈공간으로 통해 있다,

중이염은 보통 감기의 합병증으로 세균이 비인강에서 중이로 들어오거나, 고막을 다쳐 고막을 통해 세균이 들어온 후 중이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염증이 있는 중이의 점막에서 생긴 농(고름)이 뚫어진 고막을 통해 바깥으로 나오는데, 이것이 흔히 이야기하는 ‘귀에서 물이 나온다’는 증상이고, 의학적으로는 ‘이루’라고 한다.

또한 이 중이염이 진행되면 염증이 유양돌기까지 퍼져 지속적으로 이루를 만들어 내고, 이소골을 파괴시켜 청력을 떨어뜨린다.

만성중이염, 수술해야만 완치가능
대부분의 만성중이염은 수술을 해야만 완치된다. 만성중이염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고막과 중이 점막에서 진행되고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만으로는 당분간 고름이 나오지 않는 정도의 보존적 치료는 가능하나, 고막을 재생시키는 정도의 완치는 불가능하다.

중이염은 합병증으로 중이를 지나는 안면신경의 마비가 잘 생기는데, 이 경우 한쪽 입이 마비돼 표정이 찌그러지며, 눈을 감지 못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드물지만 다른 합병증으로 뼈를 넘어 염증이 퍼지기도 한다. 이 경우 내이로 퍼져 귀머거리가 되거나 심한 어지러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면 뇌로 퍼져 뇌막염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진주종(만성중이염의 한 종류)의 경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이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중이염의 수술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염증의 제거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청력의 개선이다. 이 두가지 목적을 같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염증의 상태에 따라 두단계의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귀 안쪽으로만 절개를 해 수술을 하기도 하고, 대개는 귀 뒤에 5cm 정도의 피부절개를 하고 유양돌기에 대한 수술과 중이에 대한 수술을 시행한다.

염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임단 염증이 있는 뼈와 조직을 제거한 후 중이가 깨끗해지면 6개월~1년 후 청력 개선을 위한 2단계 수술을 시행한다. 2단계 수술에서는 이소골의 재건을 통해 청력을 개선시킨다.

- 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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