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로 이케아 넘어서겠다”

“이케아를 넘어서겠다는 생각으로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신임 회장은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의 한국진출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다졌다.
김계원 회장은 “이케아 진출로 국내 가구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게 사실”이라면서 “이케아가 들어오기 전에 대응방안 강구했어야하는데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단 이케아가 진출한 이상 피해의식 보다는 이케아와의 상생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이케아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연합회가 중심이 돼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이케아 진출에 대응을 잘해 이제는 이케아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한국 가구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연합회가 창구가 돼 이케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케아 이외에도 가구업계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특히 “MDF, PB 등 가구생산에 쓰이는 부자재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구업계에서 MDF, PB 등에 매기는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10여년 전부터. 수입가구에는 관세가 없는 데에 대한 가구업계의 불만도 컸다.

김 회장은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대기업만 보호하는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며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 같은 현안에 대해 연합회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돼 해결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회장은 “한달에 한번씩 각 분야, 규모별 업계 대표들과 함께 모임 가지고 업계의 현안을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 자리에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이 참석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건의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올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전시회에 비해 전시규모와 참가업체 수를 1.5배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시회 성공을 위해 차에 홍보물을 싣고 다니며 직접 세일즈맨이 돼 참가업체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외바이어 초청 등 전시회 참가 업체들이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회 참가업체의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가구업계의 판로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의 공약인 공동물류회사 설립에 연합회도 참여하고 싶다”면서 “공동물류회사를 통해 가구 원부자재 보관 및 공동구판매가 가능해지도록 중기중앙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승우 기자·사진=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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