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수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내년에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은행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공개한 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가 올해 평균 5%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폭이 5.7%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4월에도 역내 성장을 유사하게 전망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올해 2.6%, 내년에는 3.9% 성장할 전망이며 일본도 3년째 계속된 침체에서 헤어나고 있음이 완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동아시아의 대중 수출도 올들어 첫 5개월간 전년동기비 3분의 1 가량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스로 위축됐던 역내 관광시장도 되살아나는 조짐이 확연해 피해가 심했던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8월 6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해 지난 6개월사이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한 후 내년에는 그 폭이 5.1%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올해 2.1%와 1%에서 내년에는 4.3%와 4.7%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태국,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도 내년에 4∼5.8%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칸쿤 각료회담이 결렬된 것과 역내의 구조개혁이 일부 지지부진한 것이 동아시아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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