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이 시작됐다. 진달래가 수줍은 미소를 보내고 노란 개나리는 귀엽고 앙증맞은 손짓을 건넨다. 하지만 봄을 대표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팝콘처럼 달콤하고 포근한 자태로 하늘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벚꽃.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꽃놀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 부산, 진해 등 지방의 벚꽃 명소로 가려니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다. 몰리는 인파에 꽃놀이는 커녕 사람 구경만 하다 올 수도 있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런 시민들의 바람을 서울연구원이 한방에 해결했다.

서울 벚꽃 16일 만개할 듯
서울연구원은 최근 서울 인포그래픽스 제129호 ‘서울 벚꽃, 어디로 보러 갈까?’를 통해 서울시내 벚꽃 구경 명당길 76곳을 소개했다. 올해 서울지역 벚꽃은 오는 16일께 만개할 전망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시기는 여의동·서로(윤증로)에 위치한 관측표준목인 118~120번 벚나무 가지에 3송이 이상 개화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벚꽃은 9일께 개화해 16일쯤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구원은 추천 벚꽃길 76곳과 더불어 산책·운동을 겸하기 좋은 하천변 벚꽃길로 안양천변(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불광천변(은평, 서대문, 마포), 양재천변(서초, 강남) 등을 꼽았다.

야간 꽃놀이엔 ‘중랑천 벚꽃길’
또 드라이브하기 좋은 벚꽃길로는 종로 인왕산길, 금천 벚꽃십리길, 광진 길고랑길 등을 선정했다. 인왕산길은 서울의 대표적 드라이브 코스, 금천구 벚꽃십리길은 십리에 이르는 철도 가로변에 조성된 벚꽃길이다. 

밤새 벚꽃길을 걷고 싶다면 ‘중랑천 벚꽃길’을 추천한다. 이곳은 서울 동대문구를 북에서 남으로 지르는, 군자교부터 중랑천을 따라 답십리 근린공원까지 이어지는 사랑스러운 걷기 코스. 길 양쪽으로 벚꽃나무가 구름다리처럼 심어져 있어 매년 4월 봄의 기운을 듬뿍 전한다. 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이 찾기에 좋다. 

서울국립현충원도 서울의 숨겨진 벚꽃 명소 중 한곳. 찾는 이가 비교적 많지 않아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선 12일까지 현충원 수양벚꽃축제가 열린다.   

■서울연구원이 추천한 벚꽃길 76곳
◇도심권(5개)
▶삼청공원 ▶인왕산길 ▶통인시장~필운대로 ▶남산공원 순환로 ▶필동로

◇서북권(8개)
▶증산로, 진흥로 ▶불광천변 ▶남가좌2동현대아파트 ▶연희동 홍제천변(백련교) ▶안산공원(안산문화쉼터) ▶신촌명물거리 ▶와우근린공원 ▶토정로37길

◇동남권(11개)
▶동광로19길 ▶반포천변 ▶우면산 드림코스 ▶양재천변 ▶양재천 제방 ▶대모산 ▶장지천 제방 ▶송파나루공원 ▶성내천 둔치 ▶올림픽로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동북권(26개)
▶방학로 ▶중랑천변 ▶상계5동간촌마을 ▶롯데백화점 사이길 ▶당현천변 ▶중계그린웨이 ▶불암산스타디움 근처 ▶우이천변(노원) ▶우이천변(도봉) ▶우이천변녹지대 ▶북서울꿈의 숲 월영지 주변 ▶개운산근린공원 ▶아리랑고갯길 ▶성북천 ▶중랑천제방 공원녹지순환길 ▶중랑천 벚꽃거리 ▶용마폭포공원 ▶망우산 ▶응봉근린공원 ▶한양대학교 ▶중랑천변(성동) ▶서울숲 생태숲 구간 ▶긴고랑로 ▶어린이대공원 산책로 ▶아차산휴먼시아아파트 ▶워커힐길

◇서남권(26개)
▶방화공원 ▶꿩고개근린공원 ▶방화대로 ▶화곡로 4길 ▶가로공원길 ▶서서울호수공원 ▶신정중앙로 ▶곰달래로 ▶안양천제방(양천) ▶안양천제방(신정교~양평교) ▶윤중로 ▶안양천제방(철산교~광명교) ▶거리공원 ▶신길6동 벚꽃길 ▶대림로 ▶벚꽃십리길 ▶도림천 제방 ▶도림천 ▶안양천제방(금천) ▶난곡로 ▶만양로3길 ▶양녕로 ▶봉천로 ▶낙성대로 ▶관악로30길 ▶사당로         
                    
- 글 :  노경아 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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