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이 최대 애로 ... 세제혜택 늘려야"

올 1분기 서울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원장 김수현)은 최근 서울 소재 소기업과 소상공인 1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체감경기지표 조사 결과 경기전반에 대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업황실적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1.2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고 최근 밝혔다. 

다음 분기 전망은 큰 폭 상승
경기 전망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분기에 대한 업황 기대치인 업황전망 BSI는 94.7로 전 분기 대비 16.2포인트 증가했다.

연구원은 “연초 계절적 영향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한 주택시장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기대가 반영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상승한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하락했다. 건설업은 전 분기 대비 6.7포인트 상승한 71.2를 기록,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도소매업은 58.3으로 4.6포인트, 제조업은 65.6으로 1.0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각각 69.2, 69.1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각각 9.1포인트, 10.1포인트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분기 업황전망 BSI의 경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이 101.9, 건설업이 101.4로 기준치를 웃돌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87.7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업황실적 BSI의 경우 소기업이 66.8로 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반면 소상공인은 58.5로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업황전망 BSI의 경우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각각 95.7, 94.3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실적 BSI와 영업이익실적 BSI는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3.1포인트, 3.7포인트 감소한 65.9와 64.5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2분기 매출전망 BSI와 영업이익전망 BSI는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14.9포인트, 17.4포인트 상승한 97.5와 96.5를 기록했다. 고용여력의 경우 실적과 전망 모두에서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고용여력 호전 가능성도 ↑
1분기 고용여력실적 BSI는 전 분기 대비 17.2포인트 증가한 89.9로 조사됐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했다. 고용여력전망 BSI 또한 전 분기 대비 16.6포인트 상승한 98.7을 기록,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고용여력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소기업·소상공인들은 1분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4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금조달 곤란’(10.7%), ‘인건비 상승’(9.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경우 전 업종 중 ‘내수부진’을 애로사항으로 답한 비중이 각각 53.9%, 50.7%로 높게 나타나 내수부진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이나 자금지원 외에 바라는 지원정책을 조사한 결과 ‘준조세(국민연금 등) 또는 세금 감면’이 68.8%로 ‘무료 세무·법률자문 및 상담’(6.2%), ‘경영컨설팅’(3.7%) 등 다른 항목을 압도해 소기업·소상공인들은 세제혜택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기업·소상공인 체감경기지표 조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연구원 공동으로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소기업 400개, 소상공인 800개 등 모두 1200개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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