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지수가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감소에 힘입어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부산지역 매출액 상위 200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2분기 부산지역 건설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부산지역의 건설업 경기전망지수(CBSI)는 90.3으로 나타났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2011년 3분기 105.0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역건설업의 체감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지역 건설업 경기가 이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저금리, 전세난에 따른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 아파트 감소로 인한 주택경기 회복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건축·재개발’ 정책 기대
건축부문별로도 공공공사와 민간공사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공공공사는 전망지수가 ‘86.4’를 기록해 기준치(100)에는 못 미쳤지만 전분기의 70.3에 비해 16.1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 북항재개발 사업, 신항 건설 등 지역의 대형 공공공사 발주가 예정됨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간공사 경기전망지수도 94.2를 기록, 전분기 87.9와 비교해 6.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분양시장 호조와 미분양주택 감소 등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회복되면서 관련 수주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분기 지역건설업계가 예상한 가장 큰 애로는 ‘수주부진’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의 24.4%가 이를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응답비율의 1분기 31.3%에 비해 6.9%포인트 감소해 최근 건설경기 회복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과당경쟁(19.9%),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공사대금회수애로(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건설업계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중 ‘재건축·재개발사업 활성화’ 정책에 거는 기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에 대한 응답이 2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노후 산업단지·공동주택 리모델링 촉진’(15.7%), ‘SOC 민자사업 확대’(15.1%), ‘기업도시 개발사업 활성화’(11.9%) 등의 순이었다.

신설법인도 큰 폭 증가
지난달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470개 업체로 전월의 315개 업체 보다 49.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5개 업체와 비교 했을 때도 28.8%나 높은 수치다.

지역 부동산 경기 호조, 각종 컨설팅, 용역 수요 증가로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 창업이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7%나 증가한 115개 업체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심개발정비사업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물량 증대 기대로 토목공사, 전문건설 하도급 법인도 눈에 띄게 늘었고, 기존 주택시장의 리모델링 수요 확대로 실내건축업도 증가하면서 건설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8% 증가한 89개 업체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