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세계 1위인 SAP가 국내 중소기업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독일 SAP의 한국 법인인 SAP코리아(대표 한의녕)는 지난 23일 서울에서 ‘SAP 중소기업 솔루션데이’를 개최해 자사의 중소기업 솔루션인 ‘mySAP All-in-One’을 국내 중소기업들에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SAP 중소기업 솔루션데이’를 맞아 방한한 한스-유르겐 우인크 SAP 중소기업담당 수석 부사장<사진>은 “전세계 중소기업들이 SAP의 솔루션을 통해 단순한 비용절감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들도 SAP만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AP의 솔루션은 국내 협력사(채널파트너)를 통해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SAP는 세계 시장에서 입증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산업별 채널파트너들이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과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또 지속적인 컨설팅과 유지보수를 통해 해당 기업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5년부터 SAP의 중소기업 솔루션 분야를 담당해온 우인크 부사장은 SAP의 솔루션이 대기업 중심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전세계 4천200개 중소기업이 SAP의 솔루션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인크 부사장은 “부임 이후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ERP 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상황에 맞도록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과정에서의 추가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ERP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도입에는 주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 문제. 우인크 부사장은 “당장의 운영자금도 부족한 형편에 5∼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소기업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며 “이는 전세계 중소기업들이 고민하는 공통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정보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SAP는 중소기업이 부담할 수 있는 예산안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IT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인크 부사장은 “SAP의 중소기업용 솔루션은 개별기업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의 공동 구·판매 시스템 등 e-마켓플레이스 구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e-비즈니스, e-커머스를 통한 협동조합의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개최된 ‘SAP 중소기업 솔루션 데이’에는 600여명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ERP에 대한 중소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이테크, 자동차, 화학, 소비재, 제약 등 5 개 산업분야에서 SAP가 선정한 9개 파트너사가 솔루션 체험관을 개설, 해당 산업별 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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