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모바일 트렌드 2015

스마트폰이 국내에 도입된 지 만 5년이 흘렀다. 핸드폰과 PC의 기능을 합친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바일라이프를 살고 있다. 이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화나 문자 메시지는 물론, 웹 서핑, 게임, 음악·영화 감상, TV시청, 문서 열람 및 작성 등 여가를 즐기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2015년 2월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약 5717만명이고, 이 중 약 4106만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사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은 순식간에 카메라와 MP3시장을 파괴했고, 이제는 방송과 금융의 영역까지 파고들어서 전방위적으로 산업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모바일 트렌드 2015>(미래의창, 2014년 11월)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모바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어나고 있는 ‘모바일 혁명’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2015년 모바일 트렌드의 화두는 옴니채널(Omni Channel)과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이다. 옴니란 ‘모든 것, 모든 방식’을 의미하는 접두사이고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이란 말이 붙어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쇼핑체계를 말한다. O2O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테면 미국의 메이시스(Macy’s)백화점의 경우 매장에 재고가 없는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집 근처 매장에서 직접 수령하는 서치 앤드 센드(Search and Send) 서비스를 선보여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트렌드 2015>는 사물인터넷의 세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등장으로 인류는 초연결 세상을 만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사물과 연결되거나 사물을 조종하는 수단을 갖게 되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연결되면서 집 안에서 지하주차장에 있는 자동차 위치를 확인하고, 추운 겨울에는 출발 전에 미리 히터를 틀어놓는 차량 관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변화는 공간 및 산업 간 경계를 뛰어 넘는다. 일례로 2014년 4월, 아마존은 쇼핑을 도와주는 대시(Dash)를 공개했다. 대시는 기존의 바코드 스캐너와 달리 물류 센터나 백화점 계산대가 아니라 집에서 이용하는 기기다. 갑자기 떨어진 케첩이나 화장지 등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지 않아도 그냥 대시를 바코드에 갖다 대면, 와이파이로 대시와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물품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기고 소비자는 결제만 하면 된다. 사물인터넷으로 똑똑해진 냉장고는 우유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쇼핑몰에 주문하고 결제한다.

이제 사물인터넷은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모바일 라이프의 세상에서는 누가 먼저 스마트폰을 생활과 밀접하게 사물인터넷 조종 기기로 만드는데 성공하느냐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다. 스마트 혁명 아래 이뤄진 스마트 기기 확산, 통신 모듈과 플랫폼 서비스 발전,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같은 데이터 처리 기술의 진화는 모바일 혁명의 최전선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는 자본이 아닌 아이디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대다.

- 글 : 이채윤 / 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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