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이야기] (주)코나드 최대통 대표

최근 5년 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한 번 이상 기록한 국내 기업은 모두 187개. 그중에는 뷰티 업계 사상 가장 놀라운 발명품 중의 하나라는 ‘스탬핑 네일아트 킷’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스메틱 전문업체 ‘코나드’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최초, 최고 타이틀 수두룩
이 회사의 대표 화장품인 스탬핑 네일아트 킷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손쉽게 손톱을 꾸밀 수 있는 제품이다. 이미지 플레이트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해 스탬프로 찍기만 하면 네일아트가 연출된다. 무독성 천연 성분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비타민E와 칼슘을 첨가한 고농축 바이오 소재를 사용, 손톱이 부러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해 준다.

코나드는 이 기술로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품박람회 금상, 독일 뉘른베르그 국제발명품박람회 은상, 서울 국제발명품박람회 금상, 한국 신지식인협회 신지식인상, 지식 서비스 최우수 기업 등을 수상했다. 또 다수의 국내외 특허등록, 지식경제부 세계일류상품 선정, ISO14001 인증 획득 등 온갖 최초, 최고라는 타이틀을 모두 가지고 있다.

코나드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알아준다. 매출액의 97%를 수출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 127개국의 3000여 매장에서 독자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세포라에도 납품했다. 대만에서 2006년 실시된 인지도 조사에서는 일본 시세이도를 누르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해외 시장 염두
스탬핑 네일아트 킷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이 회사의 창업자인 최대통 대표이다. 최 대표는 1998년 미국 출장을 갔을 당시 50m 간격으로 네일숍이 있는 광경, 그런데도 여성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봤다. 한국에는 네일아트, 네일숍이라는 개념조차 없을 때였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더 쉽고 빠르고 저렴하면서도 섬세하게 네일아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였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시장조사를 해 본 결과 미국과 유럽에선 네일아트가 여성미용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다. 날씨가 더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네일아트는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국내에선 어렵겠지만 해외에서는 시장성이 충분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만들어내다 보니 모든 과정이 새로운 시도였다. 2년 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세트제품을 10만개, 20만개씩 생산했다가 어느 한 곳에서 하자가 발견돼 전량을 폐기처분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런 나날을 거쳐,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다. 최 대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해외시장 우선 공략을 염두에 뒀다. 먼저 해외에서 인지도를 얻고, 국내시장으로 들어오는 전략을 취했다. 대다수 기업들과는 정반대의 길, 역발상의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전체 직원 중에 25%가 R&D 인력
코나드의 성공 뒤에는 이처럼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적중했다. 스탬핑 네일아트 킷은 세계 1위로 우뚝 서 있다. 그러나 코나드는 여전히 품질 향상이 최우선이다. 몇년 전 인천 공장을 신축하며 제품 생산라인을 모두 교체했다. 연구소도 따로 마련했다. 전체 인원의 25%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가들이 차지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네일 폴리쉬 업계에서는 최초이자 국내 화장품 업체에서는 19번째로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승인을 획득할 수 있었다.

코나드가 현재 생산, 판매 중인 상품은 1000여점이 넘는다. 스탬핑 네일아트 킷뿐 아니라 기초 화장품, 메이크업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 분야의 제품들도 모두 CGMP 인증을 얻은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자체 기술로 개발해 특허 받은 스탬핑 네일아트 전용 폴리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일반 네일 폴리쉬보다 점성이 5배 이상 높기 때문에 스탬핑을 하기에 가장 적절하며 빨리 건조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탬핑 네일아트가 처음 선보인 지 13년. 일명 카피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에 대응해 코나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 리뉴얼, 제품군 확장 등에 전력하는 중이다. 광고비를 아껴 품질 향상에도 계속 투자, 제품의 질로 승부할 생각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