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년7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15.4%)을 기록했다.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공과금업종의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면세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카드승인금액은 54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9월(15.7%)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됨에 따라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4대 보험(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의 카드납부가 순차적으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공과금 업종의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승인금액의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여신협회는 분석했다.

그러나 여신협회는 공과금업종을 제외하더라도 카드승인금액(47조4100억원) 증가율(7.01%)은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4.50%)을 2.51%포인트 상회해 민간소비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면세점 업종에서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4월 면세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2.1% 증가해 2개월 연속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한 동시에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늘어남에 따라 면세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3조33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0조93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0.9% 증가했다.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은 20.1%를 기록해 3개월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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