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업체들이 4분기를 맞아 IT분야 경기불황이 다소 풀릴 것으로 기대하며 연말 마케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휴대전화업계=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130만 화소 캠코더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의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하반기 휴대전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30대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애니콜’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동시에 10∼20대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이동전화 사업자들과 협력해 ‘재미있는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캠코더폰과 스마트폰을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강력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자사의 휴대전화 브랜드 ‘싸이언’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팬택의 경우 최근 출시한 130만 화소급 카메라폰과 함께 ‘심리치료 휴대전화’로 널리 알려진 ‘S2’의 후속모델과 새로운 디자인의 카메라폰을 출시해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통신업계= 이동통신 3사는 내년초 번호이동성 시행을 앞둔 경쟁의 전초전으로 올해 연말이 극히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기존 가입자를 지키고 타사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1위 SK텔레콤은 최근 마케팅 기획 기능과 영업 기능을 별도 본부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고객 서비스 기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지난 7월 시작된 고객 프로그램인 ‘스피드011 레인보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을 대거 컨설턴트로 위촉해 서비스 평가·개선 등에 대해 자문을 받는 등 고객 참여와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8월 ‘무제한커플제’ 등 공격적인 요금상품들을 내놓은 KTF도 연말까지 기존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LG텔레콤은 최근 시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뱅크온’이 중장기적으로 적지 않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뱅크온 제휴사인 국민은행 지점에 직원을 배치해 뱅크온용 단말기 현장판매에 나서는 등 ‘뱅크온 띄우기’에 전력을 투구할 방침이다.
■게임업체= 온라인 게임업체의 경우 특별한 사회적 이슈가 있거나 설, 추석, 크리스마스 등 시기에 따라 이벤트를 벌이는 일이 일상화돼 있어 올해 연말에도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잇따라 벌일 전망이다.
PC업체들도 매년 신규수요가 몰리는 연초부터 신학기에 이르는 기간에 각종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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