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야외 활동 및 야영이 많아지고, 벌레들도 가장 활동이 왕성한 시기여서 벌레에 물리거나 침에 쏘이는 일이 잦아진다.

가장 흔하게는 모기에게 물리는 것이고, 개미에게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것인데, 모기나 개미에게 물리는 것은 물린 부위가 약간 부어오르고 가려운 정도로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에 벌에 쏘이는 것은 때로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벌에 쏘인 부위는 벌독의 독소에 의해 통증·부종·가려움증·국소적 염증이 나타난다. 만일 꿀벌에게 쏘였다면 피부에 꽂혀 있는 침과 벌침 주머니를 제거해 더 이상의 독액 주입을 막는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침낭을 짜지 않도록 조심한다. 나무젓가락이나 카드 같은 것으로 옆으로 쓸 듯이 떨어내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병원 방문해 침낭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침을 제거한 뒤 깨끗이 씻고, 얼음 냉찜질을 하거나 소염제 등을 바르면 된다.

또는 항히스타민 약제를 먹으면 충분하다. 말벌이나 대모벌은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국소적인 피부 염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 여부다. 일단 반응이 일어나면 전신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심하게 떨어져 쇼크 상태가 된다. 또 목 안이나 후두 및 기관지에 수축과 점막부종이 발생,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숨진다. 이는 벌에 쏘인 뒤 수분 내지 10여분 만에, 드물게는 수시간 뒤에도 나타난다. 따라서 다음의 증상이 생길 경우 빨리 1339에 호출해 병원 후송을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독사가 아닌 일반 뱀에 물리면 비누나 물로 상처를 닦은 후 소독약을 바르고 병원 진찰을 받으면 된다. 독사는 국내에서 살모사가 대표적인데, 건강한 사람은 물려도 바로 사망할 가능성이 적다.

다만 흥분해 물린 상태에서 산을 뛰어 내려오거나 하면 혈액 순환이 증가해 독이 빨리 퍼져 더 해롭다. 물린 자리를 칼로 째고 피를 짜내거나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큰 효과가 없다. 입이나 손에 상처가 있으면 위험하다.

특히 피서지에서는 향수나 향이 함유된 비누·샴푸·로션은 삼가고, 옷도 화려한 색을 피하고 얇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 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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