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세상 행복한 동행] 한국자동제어협동조합

▲ 최전남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가운데)은 지난해 12월 지적장애인 보육시설인 ‘신아원’을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1996년에 설립된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전남)은 빌딩 자동제어, 지하철·철도 차량기지 자동제어, 상하수도 및 수처리 자동제어 등을 본업으로 하는 260개 조합원사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본업 이외에도 조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야가 또 있다. 바로 사회공헌활동. 자동제어조합원사들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서로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하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조합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청량리에 있는 다일복지재단으로 걸음을 옮긴다.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는 ‘밥퍼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부지런히 700인분의 밥과 반찬을 만들고,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몇시간 동안 쉼없이 식판에 밥과 반찬을 담다보면 온몸이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지만 맛있게 식사하는 노숙인들의 모습에 아픔은 금세 잊힌다. 봉사하는 날은 쌀과 반찬재료 비용까지 조합에서 모두 후원한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났으면 한다”며 ‘밥퍼’ 봉사활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합에서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은 그뿐이 아니다. 사회복지시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겨울이면 방한 외투를 구입해 영등포공원에 있는 노숙인들에게 전달한다.

지난해 겨울에는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신아원’을 방문, 130여명의 지적장애인들을 위로하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최전남 이사장은 이처럼 조합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설명한다.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다 보면 조합원들 간의 유대관계는 더욱 끈끈해집니다. 나누는 기쁨이 서로를 단합하게 만드는 거죠. 무엇보다 나눔은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높여줍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중소기업’이란 이미지가 사회에 널리 퍼지면 중소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2009년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7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다. 선거 때마다 최 이사장이 내세운 공약은 조합의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하겠다는 것과 형편이 어려운 조합원사 임직원 자녀를 위해 장학회를 운영하겠다는 것. 그는 공약대로 지난 2013년부터 조합에서 ‘자동제어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의 윤리위원회에서 마련한 기준에 맞춰 지역별로 총 10명의 조합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최 이사장은 조합이 이처럼 활발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까닭을 나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진 조합원들 덕이었다고 말한다.

조합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이사장 박성택)과도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조합 이사 20명이 매달 5만원씩 재단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후원금 액수보다 꾸준히 후원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나눔도 습관입니다.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을 경험해본 이들만이 계속 나눔을 실천합니다. 이사장으로서 조합원들이 나눔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고 그 즐거움을 느끼게끔 해주고 싶습니다.”

최 이사장은 지난 5월에는 사랑나눔재단의 이사로도 선출됐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재단의 사업을 잘 이어나가면서 향후 사업분야를 더욱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단에서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해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은 높지만 방법을 몰랐던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

“재단의 활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솔선수범 한다는 다짐아래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정착이 되는 초석으로 만들겠습니다.”

최 이사장의 ‘나눔 철학’이 조합과 사랑나눔재단 활동을 통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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