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중소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22회 자주협동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박진현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의 ‘China Inside 심화와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나영운 기자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차이나 인사이드’ 현상에 우리 중소기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2회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에서 박진현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장은 ‘China Inside 심화와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핵심역량의 확보, 해외시장 선점, 제조업 혁신 등의 방법을 통해 차이나 인사이드 현상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중국 내에서 생산한 소재, 부품, 장비 등이 완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 또는 중국 내 해외합작기업이 생산한 중간재를 의미하며, 중국이 인수한 해외기업까지 포괄하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박 팀장은 “중국은 한국과 일본 등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조립해 수출하는 단순 가공무역에서 자국에서 생산한 중간재로 완제품을 생산·수출하는 방식으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차이나 인사이드의 심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 최대의 소재·부품 시장을 바탕으로 산업 트렌드의 변화, 중국 내부적 요인, 중국 기업의 역량 강화가 결합된 구조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팀장은 “중국은 이미 한국과 대등한 기초과학 역량을 확보하고 있거나 한국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 내부적으로도 사상적으로 자유롭고 고급 교육을 받은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 각 산업의 핵심인재로 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팀장은 차이나 인사이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우선 “중소기업 차원에서 숙련된 고급 핵심인력을 유지해 기초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신규 수용창출을 위한 시장 선점형 해외시장 공략 등 전략적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자주협동포럼은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 생산적 협동사업 논의를 위해 지난 2012년 5월 발족했으며,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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