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중국제조2025’ 계획을 밝히며 제조업 강국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 반면 중국이 뛰어넘을 대상으로 꼽은 일본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보였다.

中 제조업 최악 상황 벗어나
HSBC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해 최근 공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이다. PM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PMI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점 50 밑에 있지만 예상치를 웃돌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HSBC가 집계한 제조업 PMI 지수는 두 달 연속 소폭 개선된 흐름을 보였으나 넉달 연속 50을 하회하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 신규 수주가 3개월래 최저치에서 느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고용 지수는 전월 대비 더 악화됐다.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주문 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재고 부문에서 역시 상승 전환한 것이 지수 개선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제조업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해 전월 증가율 5.9%를 웃돌았다. 소매판매 역시 5월 10.1% 증가율을 기록해 4월 10% 보다 높아졌다. 경제 성장 둔화 주범으로 손꼽혔던 부동산시장은 70개 도시 신규주택의 가격 평균이 1년 만에 전월 대비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미즈호 증권의 션 젠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지방정부의 인프라 건설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중국 경기의 안정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6월 제조업 PMI 잠정치 49.9
반면 일본의 6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 전환한지 한 달 만에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는데 집중한 결과, 신규주문이 위축되고 생산증가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마킷과 일본자재관리협회(JMMA)는 최근 일본의 6월 PMI 잠정치가 49.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 잠정치는 직전월 확장세로 돌아선지 한 달 만에 다시 위축됐다. 앞서 일본 PMI는 직전월인 5월에 50.9로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신규주문이 위축된 것을 비롯해 주요 지수의 확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신규주문 지수는 49.4로 직전월 50.9에서 0.5포인트 떨어졌다. 생산 지수는 50.5로 직전월 51.9에서 확장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반면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53.6으로 직전월 50.6에서 3포인트 대폭 뛰었다. 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로 대외 수요가 탄탄함을 시사했다. 

애미 브라운빌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생산 확장세가 둔화되고 신규주문이 올 들어 세번째 위축을 나타낸 것 외에도 고용 확장세와 구매활동 역시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번달 일본의 제조업 PMI가 위축 전환한 것은 전문가들의 2분기 일본 경제성장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일본 경제가 연율 기준 1.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의 3.9% 성장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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