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전통시장 동반 회복세…여행지도 ‘휴가철 특수’확산 전망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극복과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해 대한항공과 호텔신라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언론사 관계자와 여행업계 대표들이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쇼핑몰 두산타워를 둘러보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확산으로 침체에 놓였던 지역경제가 점진적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상가 매출액, 관광지 방문객 수 등 주요 지역경제지표가 메르스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주요 백화점 3사의 전국단위 주당 매출액은 메르스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6월 1∼3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5.7% 적었지만 4주와 이달 1주에는 지난해 매출액의 99.3%까지 회복했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했던 평택시의 경우 6월 2주에는 대형 소매점 매출액이 발생 전의 64%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3주부터 오름세를 시작, 7월 첫주에는 94.6% 수준까지 회복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1개 마을 전체가 격리됐던 순창군은 대표적 관광지인 강천산 방문객 수가 한때 전년도의 23%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6월 2주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이달 1주 방문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128%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한옥마을의 입장객 수도 6월 2주부터 이달 1주까지 지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외부활동 위축으로 주춤했던 전통시장 방문객 및 열차 이용객 수도 6월 2주를 기점으로 증가세가 뚜렷하게 보였다.

부산 자갈치 시장은 6월 2주에는 일평균 방문객 수가 3900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7월 1주에는 지난해의 92%수준인 7900명까지 증가했다.

KTX 열차이용객 수도 마찬가지 회복세가 나타났다. 호남선(광주·전남구간)과 경부선(신경주역) 기준으로 양 노선 모두 6월 2주까지는 이용객 수가 지속 감소했으나 이달 1주에는 메르스 발생 전주였던 5월 2주 대비 호남선 81%, 경부선은 86% 수준으로 올랐다.

행자부는 경남·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경제 회복세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는 지역경제 회복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정부와 지자체가 시행한 직간접적 지원과 홍보가 지역경제 상황이 조기에 회복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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