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합쳐놓은 것’같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대중들이 열광하는 CEO가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창업자이자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SpaceX)’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그 인물이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머스크는 부모가 이혼 하는 바람에 캐나다 출신인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땅을 밟는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하자마자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그는 1995년에 이미 인터넷은행 설립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인터넷 결제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나스닥에 상장했고, 15억달러라는 거액으로 이베이(eBay)에 팔아넘김으로서 일약 억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섰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원서 Elon Musk; 김영사, 2015년 5월)는 스티브 잡스 이후 가장 다이나믹하고 창조성이 넘치는 CEO인 일론 머스크의 삶과 그가 꿈꾸는 세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흔히 머스크를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지만 그는 잡스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을 하고 있다. 머스크의 목표와 비전은 잡스의 그것보다 훨씬 선이 굵고 원대하다.

잡스는 소비자 지향 제품을 만들어 팔았으나 머스크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제안하고 그 분야를 개척해서 기상천외한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 우주 탐사, 전기자동차, 태양열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을 재창조해 냈다.

머스크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 그는 인류에게 3가지 원대한 꿈을 전하고 있다. 머스크의 꿈은 크게 인터넷, 우주 공간(outer space), 재생 에너지다. 그는 페이팔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2002년 민간우주선 개발회사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그리고 2003년 전기자동차 개발회사 ‘테슬라 모터스’, 2004년에 태양광 패널 제작회사 ‘솔라시티(Solar City)’를 잇따라 창업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용역계약을 맺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수송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0년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으며 2014년 5월에는 우주 화물선 발사에도 성공해서 상업용 우주비행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테슬라 모터스’는 듀얼 모터가 장착된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켰다. 머스크가 만든 전기자동차는 한 번 충전으로 426㎞를 주행하고 최고시속은 250㎞에 달한다. 태양광 패널 회사인 ‘솔라시티’는 미국 가정집 지붕 대부분을 태양열판으로 바꾸어 놓을 계획이다. 설치는 공짜로 해주고 전기료보다도 적은 임대료를 받겠다는 것이어서 대중들은 열광하고 있다.

대중들이 열광하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그의 ‘화성식민지 프로젝트’ 때문이다. 2030년쯤 8만여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주거지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SF소설에나 나올 이야기 같지만 머스크는 화성 이주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한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일까? 일주일에 100시간이상 일한다는 머스크는 아직도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 그는 아직 40대 중반의 나이로 젊고, 추진하는 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 초음속 전기비행기, 하이퍼루프, 화성식민지 사업 등등 무궁무진하다. 그는 주중 사흘은 스페이스X로, 이틀은 테슬라 모터스로 출근한다. 

 - 글 : 이채윤 / 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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