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식중독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식중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한여름에 유행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찌는듯한 한여름의 더운 날씨 보다 이른 여름이나 장마철에 식중독 발병률이 더 높다.

식중독균은 식품의 맛과 냄새를 변하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음식에서 이상한 맛이나 냄새를 느끼지 못했음에도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식중독의 근원지는 고기, 생선, 달걀, 채소 등과 같은 식자재다. 청결해 보이는 포장 바깥에도 미생물은 붙어있을 수 있고 생선, 생고기, 채소류와 같이 쉽게 상하기 쉬운 음식은 따로 보관해 다른 식자재가 오염되지 않도록 처리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냉장고만 믿어서는 안되며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한번에 모두 먹어야 한다. 식중독 균은 끓이면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끓인 음식이라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식중독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장마철 평균 식중독 지수는 35~50정도로 이때는 음식을 조리한 뒤 6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식중독 지수가 더 높다. 지수가 50~85면 조리시간 4시간 이내에, 85 이상이면 조리 즉시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한 장마철 주의해야 할 것은 물을 통해 걸릴 수 있는 전염병인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외에도 유행성 각결막염, 각종 피부질환 등이다. 장티푸스는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세균성 이질은 고열과 함께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한다. 또한 노천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는 모기로 인한 말라리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인성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물과 음식은 끓인 것만 먹고 칼, 도마, 식기 등도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한다. 과일도 껍질을 벗긴 뒤 먹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집안의 방충망도 뚫린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자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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