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 전진기지’역을 맡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310일 동안 진행된 전국 17개 혁신센터 구축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지난 22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인수 센터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혁신센터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물류에 ICT 융합, 효율성 제고
인천 혁신센터는 물류와 IT가 결합한 ‘스마트 물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인천시·한진그룹의 지원과 창조경제혁신펀드 등으로 총 15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창업·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는 전통적인 물류산업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예를 들면 컨테이너와 같은 물류용기에 무선전파인식(RFID)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화물 종류, 배송시간, 재고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있다.

이와 함께 배송·운송 차량의 위치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거나, 무인기 배송·무인 택배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앞으로 인천신항에 적용될 스마트 물류 시범사업으로는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이 있다.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3차원 가상 터미널로 현재 터미널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혁신센터는 수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에서 나서게 된다.

스마트 물류 개발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종합물류컨설팅 센터를 통한 수출 지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하는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 운영, 중국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현지 지원 등이 계획돼 있다.

한진의 물류 노하우를 창업기업이나 농민들에게 전수해 물류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진 물류컨설턴트, 관세청 공익관세사, 육해공 물류전문가 등 민관합동 물류 멘토단을 구성한다. 기업 대 기업, 기업 대 소비자 등 유형별로 물류의 애로점을 접수해 조언해 준다.

특히 중국 진출을 위한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맞아 중소·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中 직구시장 겨냥 온라인몰 설립
혁신센터는 인천시와 함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이나, 중국 현지 지원, 투자유치, 수출상담, 공동 마케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14억명의 거대 중국시장을 상대로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중국 직판 온라인 보부상 인상(仁商)’ 프로젝트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중국의 온라인 직구족의 구매력은 지난 2013년 기준 352억달러에서 2017년까지 66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시와 한진그룹을 비롯한 각 기관들은 물류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천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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