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서재]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주 마윈은 컴맹이었다.

1995년 마윈은 미국 여행 중 시애틀에서 우연히 인터넷과 조우하기 전까지 그는 키보드도 두드려본 적이 없었다.

세상의 흐름을 읽는 촉이 빨랐던 마윈은 PC스크린에 펼쳐지는 인터넷의 바다를 들여다보는 순간, 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하는 도구가 될 것이란 것을 알아차렸다.

중국에 돌아온 마윈은 인터넷 사업을 펼쳐 보려고 했으나 당시 중국에서는 인터넷망조차 깔려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윈은 인터넷 회사를 차렸고, 첫번째, 두번째 인터넷 사업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는다.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매일경제신문사, 2014년 11월)은 컴맹이 만들어낸 인터넷기업 알리바바가 어떻게 8억명이 넘는 회원을 가지고 세계 인터넷 시장의 최강자가 됐는지를 12가지 주제로 풀어내면서 진솔하게 보여주고 있다.

마윈은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까지 별 볼일 없는 대학교에서 영어강사로 일했다. 이 책은 마윈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부터 성장과 성공의 전체 과정을 흥미롭게 세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2014년 9월 19일 전 세계 언론의 눈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쏠렸다.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상장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시가 총액은 약 1680억(한화 175조원)으로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되며 화제를 모았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79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35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2013년 기준 알리바바 산하의 사이트에서 팔린 상품은 2480억달러 어치로 이베이, 아마존(Amazon)의 거래 규모를 더한 것보다 더 많다.

마윈은 지금도 거의 컴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이런 기적같은 성공을 이루었을까? 마윈은 중국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다는 것을 간파했다. 미국과 유럽이대기업 중심의 인터넷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마윈은 포착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시작인 알리바바 닷컴(Alibaba.com)은 B2B(Business-to-Business) 온라인 거래 서비스이다. 마윈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진 중국의 제조업을 활용해 기업 간 거래를 온라인상에서 실현했다.

알리바바를 통해 공장이 필요한 세계의 기업들과 중국의 중소 공장들의 협업이 이뤄지면서 알리바바 닷컴은 빠르게 성장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타오바오와 알리바바닷컴 등의 거래에 무료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를 독자적으로 제공하면서 핀테크 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2013년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물류 플랫폼인 ‘차이냐오(Cainiao)’를 설립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외에도 2015년 자동차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7월 기준 손정의의 소프트뱅크가 34.4%, 야후가 22.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윈은 8.9%로 개인으로는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 글 : 이채윤 / 삽화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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