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中企 성공 스토리] 이재용 엔토피아 대표

▲ 이재용 엔토피아 대표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기업인의 재도전 분위기 확산과 창업·재창업 기업을 위한 종합가이드북인 <한번 더! Re-Startup Bible>을 발간했다. 이에 중소기업뉴스는 칠전팔기로 재창업에 성공한 CEO 사례를 15회에 걸쳐 소개한다. 재기에 성공한 CEO들이 직접 들려주는 값진 경험담이다.

이재용 대표는 2000년 초반 지인의 권유로 백화점 매장을 얻어 크리스탈 용품 판매를 시작했다. 혼수용품이나 장식품으로 사용되는 크리스탈 제품은 당시만해도 잘 나가는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트렌드가 완전 뒤바뀌면서 크리스탈 제품이 찬밥 신세가 됐다. 결국 8000만원의 손실을 떠안고 폐업을 하게 됐다.

우선 빚부터 갚기 위해 부산에 있는 처가로 가족을 내려 보내고 혼자 생활하면서 악착같이 빚 청산에 매달렸다. 형편상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못 보내는 건 당연했다. 생각보다 길었던 외로운 시간들이었다. 때마침 대학선배의 호출로 통신장비 업체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기서 영업부터 생산라인 파악까지 통신장비 시스템과 관련한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채 상황이 어려워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원금과 이자를 모두 면책 받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원금만은 모두 상환했다. 그렇게 모든 원금을 상환하고 나서야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고 재기하겠다는 의지도 다질 수 있었다.

2009년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두번째 직장인 나우텔로 옮겼다. 이때 함께 일했던 9명의 직원들도 나우텔로 함께 옮겼는데 만약 그때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현재 이재용 대표의 엔토피아는 없었을 것이다. 나우텔도 2011년이 되자 경영이 악화됐다. 사측에서는 이 대표에게 함께 이직했던 직원들과 분리할 것을 요구했고, 다른 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등 떠밀리듯 나와 다시 사업을 시작해야 했다.

사업 초기에는 직접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서 직원들 급여를 지급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럼에도 틈틈이 확보한 시설들과 법인설립 자본금 5000만원을 대출받아 다시 한번 재기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는 아이템(IoT 솔루션, 원격제어 장비 개발)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 시장에 대한 판단도 정확하다고 자부한 만큼 성공에 대한 의지도 컸다.

직원들 또한 함께 배를 곯아가며 지내왔던 터라 팀워크만큼은 확실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사업 첫해인 2012년 매출 2억6000만원을 올렸다. 4개월 동안 올린 매출이라는 점에서 꽤 괜찮은 성적표였다. 이후 2013년 12억2000만원, 2014년 6억8000만원을 달성하면서 사업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IT분야는 초기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특히 개발 인력확보는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중의 하나인데 자금을 조달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다. 하지만 과거 창업실패의 경험이 주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금 조달 때문에 고군분투하다 다행스럽게도 정부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 받으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엔토피아란 이름으로 첫 제품이 출시됐을때의 감격을 시작으로 이 대표는 기존의 모니터링서비스를 제어시스템으로 레벨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대 난관이었던 연구개발부문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의 업무협약으로 안정화됐다.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재기의 시간들 이 대표가 말하는 성공노하우는 뭘까? “긍정마인드로 버텨야 해요, 절대 포기하지 말고!”

■재창업일 : 2012. 8. 13
■주력 아이템 : IoT 솔루션 제공, 원격제어 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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