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올해 2분기 서비스업종의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부문이, 지역별로는 제주의 성장폭이 컸다.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소호(SOHO)지수를 활용한 ‘2분기 서비스 자영업의 경기동향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소호지수는 118.1로 전년 동기보다 8.9%, 1분기보다는 7.6% 올랐다. 

KB소호지수는 KB카드 데이터,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활용해 자영업자의 경기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든 지수다. 

당구장·레포츠클럽 성장 ‘눈길’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 모든 대분류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예술·스포츠·여가’ 소호지수 성장률이 17.7%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2분기 ‘예술·스포츠·여가’ 소호지수는 138.0으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17.7%를 기록했으며 1분기 상승률 15.0%, 2014년 4분기 상승률 11.7% 등으로 상승폭이 점차 확대 됐다.

‘예술·스포츠·여가’ 중 당구장, 비디오방·게임방, 레포츠클럽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20% 이상을 상회하면서 최근 3분기 연속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래방, 골프연습장, 종합스포츠센터 등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골프연습장은 8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도소매부문에서는 2분기 ‘도소매’ 소호지수는 112.1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해 3분기 연속 상승세 유지했다. 2014년 2분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4.3%)은 점차 회복하며 3 분기 연속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합소매 중 편의점, 슈퍼마켓, 기타잡화 등 모든 세부 업종 소호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편의점의 소호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49%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의 구매를 대신해 인근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반면 섬유·의복·신발, 연료의 경우 가맹점수와 평균 매출액 모두 마이너스 성장 기록했다. 섬유·의복·신발 등의 경우 백화점, 대형할인점, 아울렛, 인터넷쇼핑몰 등 구매채널 다양화되면서 소규모 자영업 매장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아놀이시설업은 하락세
올 2분기 숙박·음식 소호지수는 130.1로 전년동기 대비 9.5% 상승하며 플러스 성장률 유지했다. 숙박 중 펜션·민박, 기타숙박업 모두 2014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다. 음식 중 일반음식점, 기타음식점(제과점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점, 휴게음식점 등을포함), 주점·비알콜음료 업종 모두 상승세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기타음식점은 매분기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교육산업지수는 92.7로 전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 외국어학원 등 일반교습은 하락세를, 예체능·레크리에이션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단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던 유아놀이시설은 메르스 여파로 성장이 하락했다.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보다는 26.4%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지역의 소호지수가 143, 울산 132, 전북 130, 충북 129 등을 기록했다. 제주는 관광객 증가로 소비가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올랐다.

서정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KB소호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카드승인금액 등의 지표 성장률 분석 결과 메르스로 인한 서비스 자영업 경기 영향은 일부 업종에 국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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