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발빠르게 관련 산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정KPMG(대표이사 김교태)가 발간한 ‘핀테크, 앞서가는 중국 따라가는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핀테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핀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2012년 이후부터 직접적인 투자가 이뤄졌으며, 2013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분기 6억달러 규모였던 중국 핀테크 투자액은 2015년 1분기 39억달러를 기록하며 650% 증가했다.

제3자 결제시장 영역에서도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제3자 결제액 규모는 2012년 7930억달러에서 2014년 2조6460억달러로 약 334% 성장했다. 이 가운데 2013년 이후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결제시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중국 핀테크 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가가 금융시장의 금리 수준을 통제하는 것을 꼽았다. 현재 중국의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규제 아래에 놓여 있다.

금융소비자의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알리바바의 핀테크를 이용한 온라인 MMF 상품이 금융소비자들에게 투자가치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는 주요한 배경이 됐다.

또 다른 성장 요인으로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신뢰 부재를 들었다. 중국 소매시장에서 소비자의 구매 상품에 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은 현실에서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받은 후 지불하는 알리페이의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 미미한 신용카드 보급률과 함께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성장배경으로 작용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 6월 핀테크 도입을 위한 정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국내에 설립되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대형 모기업을 배경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권, 보험, 카드 및 여신전문금융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 SNS와 같은 ICT 산업의 협업이 매우 잦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이 시장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발전을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의 필요요건을 살펴봤다.

IT산업 강국인 한국의 온라인 환경과 최근 정부가 핀테크 산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제 패러다임을 기존의 사전적 규제에서 사후적 규제로 전환하는 등 규제완화도 기대되고 있어 국내 핀테크 산업의 긍정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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