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가 2013년 453개사보다 7개사(1.5%)가 증가한 460개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벤처기업협회(회장 정준)는 2014년 기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 수는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4년 68곳에서 10년 만에 약 7배로 늘었다.

올해 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업체 수도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1438억원), 백수오 파동을 겪은 내츄럴엔도텍(1241억원) 등 42곳에 이르렀다.

지난해 실적을 매출액별로 살펴보면 코웨이(2조136억원)가 유일하게 연매출 2조원을 넘겼다.

네이버(1조6372억원)와 자동자부품 제조업체 유라코퍼레이션(1조989억원), 디지털텔레비전 제조업체 휴맥스(1조724억원), 자동자부품 제조업체 성우하이텍(1조491억원), STX중공업(1조24억원) 등 5개 업체는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성장세를 살펴보면 실리콘 제조업체 한국실리콘(668.1%)과 반도체검사장비 개발업체 에이티테크놀러지(615.8%)의 매출 증가세가 가장 컸고,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네시삼십삼분(318.1%)과 동원홈푸드(260.0%), 컴투스(265.6%)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기청은 내수 침체와 환율 악재 등 어려움 속에서도 벤처업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에 벤처천억기업들의 지난해 평균매출이 2151억원으로 전년(2136억원) 대비 0.7% 늘고 평균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고용한 인원도 17만3400여명으로 전년(약 16만6200명) 대비 4.4%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업력은 22.8년이고 창업 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는 17.1년이 걸렸다. 하지만 위메프·영실업 등 5개 업체는 해외시장 개척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3년 연속 매출액이 20% 이상 늘어난 기업은 ‘고성장 벤처’로 분류하는데 지난해 이 같은 회사는 19곳이었고 평균 업력은 12.8년이었다.

이들 기업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다른 벤처천억기업보다 짧은 11.6년이 걸렸고 영업이익증가율(101.9%)과 순이익증가율(194.2%)도 높았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198개사(44.2%)로 과반수인 58.7%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았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5.6건, 평균 유치금액은 50억9000만원이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