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생기 넘치는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바야흐로 9월이다. 시원한 바람이 상쾌함을 전하자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축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꿈과 희망을 찾는 프로그램이 많아 벌써부터 설렘을 전하고 있다. 농부의 꿈, 신토불이 농산물에 대한 꿈, 궁궐을 노니는 꿈이 열리는 축제를 알아본다. 

도시농부가 되어 볼까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면 5일 강동구청 앞 디자인 거리로 가길 권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작물 전시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농부가 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강동 친환경 도시농업축제의 장이다. 도시농업단체로 구성된 축제협의회가 짜임새 있고 책임감 있는 행사 주관으로 민·관 거버넌스 구축, 도시농업을 즐기고, 어울리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풍성한 축제를 마련한다.

축제에서는 도시농업 실천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 관람객들이 토종, 약용, 자생화, 허브 등 다양한 작물을 보며 도시 텃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시회도 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자 특강. 가족 텃밭의 즐거움과 식습관 개선에 대한 저자 특강을 통해 도시 농부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협의회는 참가자들의 눈뿐만 아니라 입까지 즐겁도록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산나물전, 통밀비빔밥, 구억배추메밀전, 유기농막걸리 등 유기농 건강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축제 때 인기를 끈 천연꿀도 판매한다. 

청정 자연이 서울광장에 한가득
7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뜨거운 축제가 열린다. ‘청정 자연의 선물, 영양고추 愛 빠지다’란 주제로 서울시민을 맞이하는 ‘2015 영양고추 H.O.T Festival’이다.

영양군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고추를 선보이는 등 청정 자연의 선물인 영양고추의 우수성과 품질을 소비자가 직접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농부들의 노고와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다양한 전시, 시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에 참가하는 영양군 내 52개 농가와 단체는 추석 음식과 김장김치를 맛깔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영양고추와 고춧가루, 다양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농부들의 정성과 땀이 우리 밥상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해 준다는 것을 축제를 통해 널리 알릴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깨끗하고 정직하게 키운 영양고추를 전시판매함으로써 도시민들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는 소득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빛 고궁 산책으로 황홀한 초가을밤
가을 축제는 밤에도 이어진다. 은은한 달빛 아래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이와 고궁을 산책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10월까지 진행되는 ‘창덕궁 달빛기행’을 신청하면 꿈은 곧바로 실현된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타 버린 이후 사실상의 ‘정궁(正宮)’ 역할을 해 왔기에 뜻 깊은 궁이기도 하다.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 야간 고궁 행사인 달빛기행은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 행사다. 고궁의 환상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보름달 아래 숲 속 궁궐에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달빛 산책코스, 다과가 있는 전통예술공연,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를 통해 하면 된다. 다만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내국인 행사 가운데 매회 10매는 전화예매(인터파크 1544-1555)도 진행한다. 그러나 2부제를 운영하는 9~10월에는 1부만 전화예매를 운영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진흥팀(02-2270-1233, 123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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