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올 연말에 건강검진 대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각 사업장의 건강검진 실시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은 검진 대상자가 검진을 연말로 미루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해마다 10월 이후에는 전체 검진 대상자의 40% 이상이 몰려 검진 예약이 쉽지 않은데다 검사를 받는 사람이 몰리다 보니 검진기관에서도 검진 인력을 운용하거나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는 연휴 중 공휴일에도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hi.nhis.or.kr)를 활용해 공휴일 검진기관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암 검진도 사전에 예약을 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암 검진·영유아 건강검진·생애전환기 건강진단으로 나뉜다. 이중 일반건강검진은 직장가입자와 세대주 및 40세 이상의 직장피부양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고, 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암검진 대상자에 대한 검진표와 안내장을 발송해 정해진 암검진기관에서의 검진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용은 무료 또는 본인 일부 부담(10%)으로 위, 대장, 간, 자궁, 유방의 주요 5대암에 대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메르스 여파로 각 사업장에서 건강검진 시기를 연기하는 사례가 대량 발생해 검진기관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말에는 미처 검진을 받지 못한 분들이 검진기관으로 몰려 예약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각 사업장의 건강검진 실시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