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전승 70주년 행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해 양국의 우호증진에 힘을 썼다.
지난 2일 시진핑 주석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한·중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며 우호증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종전 70년과 대한민국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를 맞는 자리여서 어느 때보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행사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히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며 “그 예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20분으로 예정됐으나 14분을 넘겨 34분간 진행됐다. 이어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 단독오찬을 진행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효과로 향후 한·중 FTA 발효가 좀 더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한중 간 산업협력 분야를 보건의료, 로봇, 차세대 통신산업 등 분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올해 5조7000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0조달러까지 급격하게 늘어나는 만큼 한국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